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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는 KB국민은행 인니법인...적자 탈출 위해 인력·점포 대규모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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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는 KB국민은행 인니법인...적자 탈출 위해 인력·점포 대규모 구조조정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6.07.0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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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행장 이환주) 인도네시아 법인(이하 KB뱅크)이 부실자산 정리에 이어 인력 감축, 점포 폐쇄 등 군살빼기에 나서고 있다.

현지인 행장 체제 전환 이후 순손실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올해는 비용 절감을 통한 흑자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KB뱅크 연결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KB뱅크 임직원 수는 22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2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소·소형 영업점에 해당하는 보조지점은 120개로 21곳 감소했으며 기업금융·대출심사 등이 가능한 정식지점도 29개에서 28개로 1곳 줄었다. 다만 ATM은 31대에서 154대로 증가했다.

KB뱅크는 지난 2분기에도 인드라마유·ABDA 보조지점을 폐쇄한 데 이어 슬라위·바탐 센터 보조지점을 폐쇄했다. 대신 세마랑에 정식지점을 개설하고 코타바루 파라향안에 보조지점을 세우는 등 영업망 재편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쿠나르디 다르마 리에 KB뱅크 은행장은 지난 6월 현지 매체에 "변화하는 고객 요구, 은행 산업의 역동성, 디지털 서비스 도입 증가를 고려한 결과"라며 "더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인력 최적화와 지점 네트워크 조정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감독당국인 금융감독청(OJK)도 KB뱅크의 경영 전략에 따라 인력·점포 감축이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디얄 에디아나 래 OJK 은행감독청장은 "은행권의 인력 구조조정은 일반적으로 충분한 보상 체계를 수반하며 직원과 은행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KB뱅크가 추진 중인 조직 혁신은 인력 중심 운영 방식에서 기술 중심 운영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KB뱅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인도네시아 경제가 둔화되고 부실채권,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지면서 인수 이래 줄곧 순손실을 기록해 왔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KB뱅크의 순손실 규모는 총 1조8428억 원에 달한다.
 


KB뱅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모회사인 KB국민은행은 1조 원 이상 실탄을 투입하고 부코핀은행 시절 발생한 부실여신을 정리하며 건전성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차세대 전산시스템도 구축하며 디지털 전환에 힘을 기울였다.

지난해에는 현지 금융인 출신인 쿠나르디 은행장을 현지 법인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KB뱅크 자회사인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JB우리캐피탈에 290억 원에 매각하며 중복사업 정리, 자본 효율화를 추진했다.

이러한 노력 속에 적자폭은 크게 축소되고 있다. 지난해 KB뱅크의 연결기준 순손실은 1029억 원으로 1년 전(3606억 원)보다 손실 규모를 2500억 원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현지 회계기준으로는 지난해 순이익 1032억 루피아(약 91억 원)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도 순손실 23억 원으로 1년 전(536억 원)보다 손실 규모가 500억 원 가까이 줄었다.

KB뱅크는 점포 및 인력 효율화와 더불어 기업금융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본 확충을 통해 중대형 은행군인 'KBMI 3' 승격에도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자산 건전성 강화, 리스크 관리 최적화 등의 개선 조치를 지속하는 한편 디지털 기반 사업 개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5년 전부터 인력 효율화, IT 시스템 고도화, 채널 감축 등의 경영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현지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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