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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 인천 시금고 잡아라...'20년 수성' 신한 vs. '본사 이전' 하나 양강 구도, 국민·우리은행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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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 인천 시금고 잡아라...'20년 수성' 신한 vs. '본사 이전' 하나 양강 구도, 국민·우리은행도 눈독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6.07.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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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7조 원 규모의 인천광역시 예산을 관리하는 시금고 지정을 놓고 4대 시중은행 간 경쟁이 치열하다.

20여 년간 인천 시금고 운영을 맡아온 신한은행(행장 정상혁)과 하반기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본사를 이전하는 하나은행(행장 이호성)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KB국민은행(행장 이환주)과 우리은행(행장 정진완)도 입찰 여부를 적극 검토 중이다. 

인천 시금고는 일반회계와 공기업 특별회계 등을 관리하는 연간 15조 원 규모의 1금고와 기타 특별회계를 관리하는 2조 원 규모의 2금고로 나뉘어져 있다. 지난 2007년부터 1금고는 신한은행이, 2금고는 농협은행(행장 강태영)이 맡고 있다.

인천 시금고 선정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곳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다. 4년 전 시금고 경쟁에서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1금고와 2금고에서 종합점수 1순위 평가를 받고 하나은행이 2순위였는데 올해도 1금고 자리를 두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간의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AI로 생성한 이미지.

신한은행은 20년 가까이 인천시금고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안정적인 e택스 시스템 운영, 지방세 및 행정시스템 연계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금고 운영 수성에 성공한 데 이어 인천에서도 장기간 축적된 시금고 운영 노하우와 사회공헌을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인천 내 점포가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많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한은행 인천지역 점포는 지점·출장소를 합해 총 50개로 하나은행(31개)보다 더 많은 곳을 커버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20여년 간 인천시금고를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시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잘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오는 9월 하나금융 주요 계열사가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하면서 대형 금융그룹 중 사실상 유일하게 인천시에 본사를 두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청라 통합데이터센터, 하나글로벌캠퍼스 인력에 그룹 본사 임직원도 더해지며 4000명 이상의 하나금융 인력이 청라국제도시에서 일하게 된다.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의 동반 이주 및 유동인구 증가는 인천시가 원하는 지역균형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는 것이 하나은행 측의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청라 이전으로 인구 유입, 지방세 세수 증대, 지역소비 촉진,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기여도가 강화된다"며 "본사 이전과 맞물려 인천 소상공인 지원, 지역 스타트업 육성 등 시 정책에 발맞춘 맞춤형 금융 지원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시금고 선정 평가기준에서 금리와 지역사회 기여 실적에 적용되는 배점 방식이 변경된 점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최근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해당 항목의 1·2위간 점수 편차를 기존 최대 5%에서 10%로 확대했다. 

시금고 선정 과정에서 경쟁에 참여하는 은행들 모두 최대한 높은 금리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천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가 시금고 선정의 향방을 가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주요 시중은행들은 인천 지역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4월부터 인천 지역에서 릴레이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4월 인천 연희노인문화센터 벽화 조성을 시작으로 5월 인천 서구 강남시장 환경개선 활동, 6월 인천 가좌청소년센터 벽화 조성에 이어 7월에는 인천지역 복지관 9곳에서 취약계층 노인 4000여 명에게 삼계탕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행복상자 1000개도 전달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지난 5월 인천시와 공공배달서비스 도입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고 소상공인 지원에 나선 데 이어 7월에는 고령층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해 인천지역 경로당 300곳에 3년간 재생PC 총 300대를 순차적으로 기증하기로 했다.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역 고객의 편의성과 더불어 지역사회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지가 인천 시금고 유치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광역시는 이르면 이달 말 시금고 지정 공고를 내고 금융기관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제안서 접수와 시금고 지정 심의위원회를 거쳐 오는 9월까지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금고 운영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곳은 내년부터 향후 4년 간 인천광역시 공공자금을 관리하게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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