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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EX90, 680마력 괴력에 파일럿 어시스트·운전자 모니터링까지...안전·주행성능 모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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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EX90, 680마력 괴력에 파일럿 어시스트·운전자 모니터링까지...안전·주행성능 모두 잡았다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6.08.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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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국내 출시된 EX90은 강력한 주행성능과 첨단 안전사양, 디지털 경험을 앞세운 플래그십 전기 SUV다.

공차중량 2700kg이 넘는 대형 SUV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2초 만에 도달하는 폭발적인 가속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차선 유지와 차간거리 조절을 돕는 파일럿 어시스트와 운전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실내 승객 감지 시스템 등 운전자와 탑승자를 모두 고려한 안전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680마력의 강력한 성능에도 앞뒤 무게를 균형 있게 배분해 급가속과 고속 주행에서도 차체의 꿀렁거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은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걸러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공조장치부터 주행보조 기능, 차량 설정까지 대부분의 기능을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하나에서 조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6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에서 출발해 의정부 소재 한 카페를 경유하는 왕복 120km 코스를 주행해 봤다. 시승 모델은 EX90 트윈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7인승 모델이다.
 

EX90의 외관은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낸 매끄러운 디자인으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기존 XC90과 달리 전면 그릴을 최소화했다. 전면에는 볼보의 상징인 '토르의 망치' 디자인의 HD 픽셀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후면에는 3분할 형태의 시그니처 LED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EX90의 차체는 전장 5040mm, 전폭 1965mm, 전고 1740mm, 휠베이스 2985mm다. XC90보다 전장은 45mm, 전폭은 5mm 커졌고 전고는 30mm 낮아졌다. 전장은 길어지고 전고는 낮아져 한층 안정감 있는 차체 비율을 갖췄다.

실내는 기존 11.2인치보다 커진 14.5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와 9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적용됐다.
 

▲트렁크 내부 오른쪽에는 3열 시트 폴딩 버튼과 트렁크 높이 조절 버튼이 배치됐다. 사진=임규도 기자
▲트렁크 내부 오른쪽에는 3열 시트 폴딩 버튼과 트렁크 높이 조절 버튼이 배치됐다. 사진=임규도 기자
공조장치부터 내비게이션, 주행보조 기능, 차량 설정까지 대부분의 기능을 하나의 화면에서 조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물리 버튼이 대부분 사라져 다소 번거로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기우였다. 메뉴 구성과 UI는 직관적이었고 터치 반응도 빨라 불편함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화면을 분할해 여러 정보를 동시에 표시할 수 있는 점도 유용했다.

사이드미러와 스티어링 휠 위치까지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조절하는 점은 다소 생소했다. 스티어링 휠 오른쪽 터치패드와 연동해 미세하게 위치를 조정할 수 있어 세밀한 조작이 가능했다.

1열에는 자연광과 유사한 빛을 구현한 '썬라이크 LED'를 새롭게 적용했다. 터널에 진입하자 자동으로 점등됐는데 일반 실내등이나 앰비언트 라이트보다 눈의 피로감이 덜해 야간 주행에서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 천장에는 일렉트로크로믹 글라스 루프가 적용돼 낮아진 전고에도 2·3열의 개방감을 확보했다.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태양 복사열을 최대 80% 차단한다.

2열은 키 180㎝ 성인 남성이 탑승해도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넉넉했다. 다만 3열은 레그룸이 다소 비좁게 느껴졌다.

트렁크 내부 오른쪽에는 3열 시트 폴딩 버튼과 트렁크 높이 조절 버튼이 배치됐다. 짐이 많거나 양손에 짐을 든 상황에서도 트렁크 높이를 조작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았다. 적재 용량은 3열 시트 사용 시 324리터, 3열 폴딩 시 최대 2135리터다.
 

▲EX90의 주행 모드는 스탠다드, 레인지, 퍼포먼스, 오프로드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사진=임규도 기자
▲EX90의 주행 모드는 스탠다드, 레인지, 퍼포먼스, 오프로드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사진=임규도 기자
EX90의 진가는 주행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81.1kgf·m의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공차중량 2730kg의 대형 전기 SUV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경쾌하게 움직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2초다.

가속 페달 반응은 즉각적인 편으로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육중한 차체가 무색할 만큼 거침없이 치고 나갔다.

전기차는 출발과 동시에 최대토크가 전달돼 대형 SUV의 경우 급가속 시 차체가 꿀렁거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EX90은 후륜 53%, 전륜 47%의 무게 배분을 바탕으로 급가속 상황에서도 쏠림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은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모두 높였다. 요철과 과속방지턱은 부드럽게 걸러냈고 고속으로 속도를 높여도 차체가 노면에 밀착된 듯한 안정감과 뛰어난 접지력이 느껴졌다.
 

▲볼보 'EX90' 사진=임규도 기자​
▲볼보 'EX90' 사진=임규도 기자​
주행 모드는 스탠다드, 레인지, 퍼포먼스, 오프로드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스탠다드와 레인지는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보여준 반면 퍼포먼스와 오프로드에서는 가속 반응이 한층 민첩해져 역동적인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주행 모드는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변경할 수 있다. 부드러움, 표준, 단단함 등 3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운전자의 취향에 맞는 주행 감각을 설정할 수 있다. 다만 주행 모드를 변경할 때마다 센터 디스플레이를 거쳐야 하는 점은 아쉽다. 스티어링 휠에 물리 버튼을 함께 배치했다면 조작 편의성이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EX90 트윈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7인승의 가격은 1억212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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