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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中서 탁소텔 3800억 공급계약 '역대 최대'…국내선 라이넥 영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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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中서 탁소텔 3800억 공급계약 '역대 최대'…국내선 라이넥 영업 확대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9.22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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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이 글로벌 오리지널 항암제 '탁소텔'의 중국 장기 공급계약을 확보하고 국내에서는 GC녹십자웰빙의 '라이넥주' 판매에 나서며 국내외 사업 기반 넓히기에 나선다.

22일 보령에 따르면 중국 제약사 이판제약과 항암제 탁소텔(성분명 도세탁셀)을 중국 시장에 공급하는 7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2억7714만 달러(한화 약 3837억 원)로 보령이 체결한 공급계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5월 사노피로부터 탁소텔의 글로벌 사업 인수를 마무리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확보한 첫 대형 장기계약이다.

중국은 보령이 인수한 탁소텔 사업 대상 국가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시장이다. 이번 계약에는 연도별 최소구매의무와 실제 구매량이 약정 수량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적용되는 보상 장치도 포함됐다. 공급계약 규모뿐 아니라 향후 탁소텔 사업의 매출 가시성을 높이는 구조다.

▲청셴펑 이판제약 창업자 겸 회장(왼쪽 다섯 번째) 보령 김정균 대표(왼쪽 여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21일 중국 상하이 이판제약 국제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보령
▲청셴펑 이판제약 창업자 겸 회장(왼쪽 다섯 번째) 보령 김정균 대표(왼쪽 여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21일 중국 상하이 이판제약 국제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보령
이판제약은 항암제 판매, 마케팅에서 로슈의 오리지널 세포독성항암제 '젤로다'의 중국 시장 고성장을 이끄는 등 경험이 있다.

보령은 탁소텔 등 글로벌 브랜드 사업과 자체 제품 수출, 위탁개발생산(CDMO)을 확대해 오는 2030년 글로벌 매출 3000억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탁소텔 사업권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7년간 장기 수요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필수의약품 사업이 실제 계약과 매출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게 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GC녹십자웰빙은 보령과 인태반가수분해물 주사제 라이넥주의 2차 병원 대상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령은 전국 2차 병원 영업망을 활용해 라이넥주의 처방·판매 확대를 담당한다.

라이넥주는 사람의 태반을 원료로 제조한 인태반가수분해물 주사제로 만성간질환 환자의 간기능 개선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전문의약품이다. 그동안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처방 기반을 구축해왔다.

GC녹십자웰빙은 보령과의 협력을 통해 라이넥주의 영업 범위를 2차 병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보령 입장에서는 별도의 자체 개발제품 없이도 기존 병원 영업조직을 활용해 판매 품목을 추가할 수 있다.

정웅제 보령 부사장은 "라이넥주는 오랜 기간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축적해 온 제품"이라며 "보령의 병원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GC녹십자웰빙과 긴밀하게 협력해 2차 병원 시장에서 처방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배상호 보령 병원본부 본부장, 정웅제 보령 부사장, 김상현 GC녹십자웰빙 대표, 한정엽 GC녹십자웰빙 IP본부 본부장. 사진=GC녹십자웰빙
▲(왼쪽부터) 배상호 보령 병원본부 본부장, 정웅제 보령 부사장, 김상현 GC녹십자웰빙 대표, 한정엽 GC녹십자웰빙 IP본부 본부장. 사진=GC녹십자웰빙
보령은 이번 두 계약을 통해 해외에서는 직접 확보한 오리지널 브랜드의 장기 매출원을 만들고, 국내에서는 기존 영업 인프라를 활용한 외부 제품 판매를 확대하게 됐다. 글로벌 브랜드 확보와 생산 내재화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국내에서는 영업망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보령은 최근 국내 영업·마케팅과 글로벌 생산·R&D를 각각 전문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 재편에도 나섰다.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전문의약품 영업·마케팅 부문을 물적분할해 '보령파마솔루션'을 설립하기로 했다.

보령파마솔루션은 오는 10월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이다. 보령은 신설법인을 통해 자체 제품뿐 아니라 국내외 블록버스터 품목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의약품 시장점유율 10% 이상도 목표로 제시했다.

이런 점에서 라이넥주 코프로모션은 보령이 보유한 병원 영업망을 외부 제품까지 확대해 '커머셜 플랫폼'으로 키우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보령은 이달 한국오가논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아토젯'도 기존 유통에서 공동 영업·마케팅까지 협력 범위를 넓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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