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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분의1,이익 내고도 현금수입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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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3분의1,이익 내고도 현금수입은 '적자'"
  • 임학근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04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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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기업의 3분의 1이상이 돈이 돌지 않아 이익을 내면서도 현금 수입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4일 `최근 시중자금 흐름의 특징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올 1~9월중 코스피(KOSPI) 12월 결산법인 6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손익계산서상에 영업이익을 내고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업이 전체의 34.8%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수치는 97년 외환위기 때의 23.1% 보다 훨씬 높다.

   대한상의는 "최근 경기 하강과 수요감소로 재고가 쌓이고 있고 상품을 판매한 뒤  자금시장 경색으로 인해 대금회수가 잘 되지 않으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매출액으로 나눈 `영업활동 현금흐름 비율'은 지난 2004년 12.6%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금년 1.6%에 머물렀다.이는 97년 외환위기 때의 5.8%보다 낮은 것으로 기업의 현금흐름이 악화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통화유통속도 게속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목 GDP(국내총생산)를 광의통화(M2)로 나눈 `통화유통속도'는 올 2분기 0.720, 3분기 0.703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0.763과 0.752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시중 자금사정 악화가 실물경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자금조달 비용이 늘면서 기업의 수익성 감소가 우려된다.한국은행이 10~11월 세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모두 1.25%포인트 내렸지만(5.25%→4.0%) 회사채금리는 11월말 기준 10월초보다 오히려 1.16%포인트 상승했다"(3년 AA-등급기준 7.75%→ 8.91%)"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중의 돈이 실물부문으로 제대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이에 따라 돈이 제대로 흐를 수 있도록 은행에 대한 유동성 공급 확대, 우선주 매입 등 자본확충 지원,신보.기보 보증규모 확대,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 활성화 등의 제를 제시했다.

   특히 은행 유동성 지원 확대 방안으로 한국은행의 은행채 적극 매입,채권시장안정펀드 출자 금융기관에 대한 최대 5조원 유동성 지원 정책 추진,지준율 인하,기준금리 인하 등을 주문했다. 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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