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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불통'원인은 귀신만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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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불통'원인은 귀신만 안다"
제조사.통신사 서로"저쪽 탓"..소비자는'탁구공'
  • 백진주 기자 k87622@csnews.co.kr
  • 승인 2009.03.09 08:1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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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급한 전화는 받지도 걸리지도 않는데  통신사와 단말기 업체가 핑퐁만 치고 소비자를 우롱합니다"

휴대폰 통화불량의 원인을 놓고 단말기업체와 통신사가 책임을 미루며 소비자를 핑퐁친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업무상 휴대폰을 이용하는 경우 중요한 사업상 연락을 받지 못해 막대한 손실을 입는가 하면 문자 및 전화 수신이 되지 않아 오해를 사거나 신용을 잃는 경우까지 피해는 열거할 수조차 없다.



<깨끗하고 주위소음에 영향받지 않는다는 '통화품질'을 주제로 다룬 한 이동통신사의 홍보사진>

소비자들은  ▲통화중 끊김 현상이나 잡음이 심하고 ▲수신감도가 현저히 떨어져 아예 불통이 되는 경우 ▲문자메시지 수.발신이 안되고 ▲수신신호조차 없이 ‘부재중 전화’ 메시지가 뜨는 경우 등 다양한 통화 불량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통신사의 중계기를 문제 삼고 통신사들은 단말기이상으로 진단해 소비자를 갈팡질팡하게 하고 있다.

옛 정보통신부가 사실상 공중분해 되면서 실질적인 휴대폰 품질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도 문제. 이동통신의 관할부처는 방송통신위원회고  단말기는 지식경제 산업부가 맡고 있어 통합적인 관리, 분석이 어려운 상황이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이동통신업체와 단말기 제조업체가 관련 서비스의 통화품질 유지에 적정한 수준의 설비기반과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지 조사하기 위하여 방송통신위원회에 유관부처(지경부, 공정위 등)와 소비자단체, 관련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합동 조사위원회를 구성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사례 1 = 울산 성남동의 김 모(남.25세)씨는 2008년 3월경에 KTF대리점에서 LG 뷰티폰을 구입했다. 사용 후 얼마 되지 않아 전화 도중 자주 끊기고 잡음이 심한 수신불량으로 KTF에 AS를 문의했다. 담당자는 기기테스트 후 “통신사 문제가 아니니 LG전자로 문의하라”고 안내했다. 

LG전자 AS센터에서 메인보드를 교체했지만 수신불량 문제는 반복됐고 여러차례의 AS에도 개선되지 않았다.

그러자  LG전자 측은 “KTF 전화 회선 문제다. KTF쪽으로 문의하라”고 김 씨를 돌려 세웠다.  KTF측 또한 “수신상태에 전혀 이상이 없다.LG로 의뢰하라”고 책임을 미뤘다.

김 씨는 “현재 전화 사용은 불가능한데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과 통신 요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다.  업체가 서로 협력해 문제를 파악해서 고객서비스를 할 생각은 않고 서로 자기 측 문제가 아니라고 핑퐁을 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사례 2 = 수원 인계동의 박 모(남.31세)는 지난 2008년 3월 이용 중인 삼성 애니콜 휴대폰 수신이 되지 않아 통신사인 KTF측으로 AS를 의뢰했다.

KTF AS센터는 대여폰을 지원해 주었다. 그러나 역시  수신이 되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삼성애니콜 AS센터에도  문의했으나  “단말기 문제인지 수신문제인지 알 수 없다”고 모호한 답변뿐이었다.

사업상 중요한 전화연락이 많아 통화불량으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통신사와 단말기 업체는 서로 책임이 없다며 떠넘기기 급급했다.구입비용을 환불해 주던가  3G폰이 아닌 2G폰으로 교환을 요구했지만 양측이 모두 “전혀 이상이 없으니 불가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박 씨는 “더 이상 시간을 끌었다간 사업적인 피해가 너무 커 먹통 휴대폰은 폐기하고 자비로 새 휴대폰을 구입해야 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사례3=서울 은평구 신사동 임 모(27.여) 작년 10월 스카이 'U160L'을 구입했다. 그러나 구입하면서부터 통화 품질에 문제가 생겼다. 통화 상대편이 임 씨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스카이서비스센터에 방문, 수리를 요청했지만 직원은 시험 통화해본 후  "단말기에는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임 씨는 통신상의 문제라 생각해 LG텔레콤에 거세게 항의한 끝에 임대폰을 지원 받았다. 임대폰의 통화 품질은 이상이 없었다.

LG텔레콤은 통신상의 문제는 아니라는  증명서를 만들어 주어 임 씨는 다시 스카이 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서비스 센터에서는 그제서야 메인보드를 교체해 주었다.그러나 통화 불량은 여전했다. 다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자 본사에 맡겨 테스트를 해봐야 된다며 휴대폰을 맡기라고 했다. 감감무소식이던 회사측은 2달이 다되어서야 "이상이 없다"며 통신상의 문제를 다시 거론했다.

임 씨는 "휴대폰 때문에 바쁜 일과 제쳐두고 LG텔레콤 2번 스카이 AS센터 4번 총 6번이나 찾아다녔다. 그러고도 휴대폰은 여전히 무용지물이다. 소비자의 어려운 사정은 아랑곳없이 책임만 떠넘기는 양쪽 회사에 진저리가 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진-YTN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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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란 2009-03-14 19:19:22
LG전자기계는 괜찮은데요..
요번에 LG전자폰을 구입을했는데요 디자인도 이뻐서지만 송수신이라든 그런쪽에는 문제가 전혀없어요.. 전 오산에 사는데 모 시골태안을가도 아무렇지않든데.이런기사를 보면 정말 그럴수도 있지만 요샌 감성불만들이 하도 많아서 ....

HD매니아 2009-03-10 19:54:09
사기꾼집단이랑 다를게 없어요
기계가 불량인게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해줄수없다고 말하는 LG전자.. 분명히 사용자가 느끼기에 전화수신이 잘안되고 통화품질이 안좋다고 말을 해도 자기네가 아니라고 말하면 아닌게되네요
구매해서 억울하게 쓰고있는 사람을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사용자가 사기꾼이아니라 LG전자가 바로 사기꾼입니다

lyj48 2009-03-09 13:57:36
진짜 심각해요..
저도 프레스토폰 나오자마자 샀는 문자전송안되고 핸드폰아예않터져서 꺼져있다고 나와서 통신사에 물어봤더니 영상전화라그런다- - 벌써3번 기계교환했고 서비스센터에선 적외선문제인거같다더니 다른지역 서비스센터 갔더니 나와 똑같은 증상핸드폰이 8대....다른건몰라도 핸드폰이않터져서 급한전화못받을때 짜증나죠 지금도 업그레이드버젼나올때까지 기다려달라는말뿐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