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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무용공연 관객들 지갑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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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무용공연 관객들 지갑 연다
  • 뉴스테이지 제공 newstage@hanmail.net
  • 승인 2009.03.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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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2월을 지나, 다가온 춘(春) 3월. 무용계 역시 봄과 함께 다채로운 작품들이 싹튼다. 발레, 전통무용에서부터 현대무용까지 여러 장르의 기획 공연이 많이 준비됐다. 뿐만 아니라 외국 유명 무용단의 내한 공연도 많다. 3월에 선보이는 주요 무용 공연을 소개 한다.

‘하용부의 춤판 2009’

‘하용부의 춤판 2009’는 21세기 전통예술의 현대화와 대중화에 앞장서며, 우리시대 최고의 영남춤 예인으로 손꼽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양반춤, 범부춤, 북춤) 예능보유자 하용부의 삶과 흥을 담은 전통 춤판이다. 이번 공연은 세계 문화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상상축제’에 한국을 대표하여 초청된 하용부가 프랑스 공연에 앞서 시연 형식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먼저 선보이는 소중한 무대다. 또한 한국창작음악의 대표 연주단 ‘바람곶’과 영화 ‘왕의 남자’의 천만 관객을 위해 ‘비나리’를 공연했던 ‘노름마치’의 예술감독 김주홍이 연주를 맡아 춤과 음악의 환상적인 조율을 빚어 낼 예정이다.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환타지’

국립무용단은 한국 전통 춤사위를 바탕으로 한 전통춤과 이를 응용한 현대적 규모의 춤을 통해 한국춤의 역사를 계승, 발전시켜 오고 있는 단체다. ‘코리아 환타지’는 지난 50여 년 동안 발전시켜온 국립무용단의 작업들을 모아 한 자리에 구성한 공연이다. ‘코리아 환타지’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전통춤 중에서도 백미라 할 수 있는 부채춤, 학춤, 진도강강술래, 장고춤, 오고무 등에 ‘사랑가’, ‘신라의 기상’, ‘춘설’과 같은 창작춤의 하이라이트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2009년 3월 18일 ~ 2009년 3월 2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발레단의 ‘신데렐라’

국립발레단은 2009년 첫 작품으로 ‘신데렐라’를 선택했다. 3월 20일부터 5일간 공연되는 ‘신데렐라’는 기존의 클래식 작품들과는 달리 신선하고 획기적으로 해석됐다. 이 작품의 신데렐라는 능동적으로 상황에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안무가인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이하 마이요)는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고전을 현대적이고 따뜻하게 해석하는 능력을 지닌 연출가이자 안무가로 평가 받는다. 마이요의 ‘신데렐라’가 가진 독특함은 작품의 내용뿐 아니라 무대와 의상에서도 잘 드러난다. 심플함을 강조한 무대, 그에 대비되는 강렬한 소품, 무용수들의 몸매를 여실히 드러내는 의상은 그의 극단적인 표현 방식을 더 강렬하게 보여준다. 이런 마이요의 안무가 2006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무용수상을 수상한 발레리나 김주원과 대한민국 최고의 주역 무용수로 평가 받고 있는 김지영을 만나 더 높은 완성도를 이뤘다. 또한 김주원, 김지영과 함께 국립발레단의 주역 장운규, 윤혜진, 이충훈이 한 무대에 서는 모습은 이후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소중한 무대가 될 것이다. (2009년 3월 20일 ~ 2009년 3월 2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파사무용단의 ‘숭어의 하늘’

파사무용단은 1989년 황미숙 무용단으로 창단, 지난 2002년 현재의 단체명으로 바꾸었다. ‘2005년 서울무용제’에서 대상수상, ‘2006년 올해의 예술상’ 수상 등과 더불어 뉴욕의 ‘아시안 컬처 댄스 페스티벌’에 정식 초청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전문 현대무용단으로써 한국적인 현대무용 개발과 보급화를 위해 앞장서고 다양한 소재를 대상으로 한 작품의 개발로 인해 관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숭어의 하늘’은 환경문제에 대한 나름의 무대 어법이다. 숭어의 특이한 생태 적응 능력은 꾸준히 진행되어 온 ‘진화’에서 비롯됐으며, 그런 진화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제안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이 작품을 구성하였다. 한편 이 작품은 오는 2009년 3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오후 8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되며 2009년 파사무용단의 시작을 열게 될 예정이다. (2009년 3월 25일 ~ 2009년 3월 35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보리스 에이프만 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

러시아 드라마틱 발레의 거장 보리스 에이프만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 카레니나’. 타오르는 열정과 내면의 고통을 숨 막히는 안무로 형상화 한 이 작품으로 보리스 에이프만은 2006년,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상을 수상했다. 에이프만의 작품은 스펙터클한 무대, 아름답고 극적인 음악, 마치 연극을 보는 듯 생생하게 전해오는 탁월한 인물묘사와 스토리 전개로 무용뿐 아니라 연극, 음악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 왔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차이코프스키’, ‘레드 지젤’ 등 여러 작품들을 통해 이미 국내에서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에이프만은 이번에도 역시 뛰어난 심리묘사와 아크로바틱에 가까운 극적인 안무, 장엄한 스케일의 무대 연출로 깊은 감동을 선물할 예정이다.

줄리엣 비노쉬와 아크람 칸의 ‘인∙아이(in∙i)’

 ‘잉글리쉬 페이션트’, ‘세 가지 색 : 블루’, ‘프라하의 봄’, ‘퐁네프의 연인들’, ‘데미지’, ‘초콜릿’ 등 주옥같은 영화 속에서 신비롭고 순수한 매력을 발산해온 프랑스의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 아카데미상을 비롯해 베를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배우로 인정받은 그녀가 영국의 혁신적인 안무가 아크람 칸과 함께 손을 잡고 은막을 벗어나 무대 위에 선다. 2006년 전설적인 발레리나 실비 길렘과 함께 ‘신성한 괴물들 (Sacred Monsters)’로 내한해 무용수로서 경이로운 재능과 진솔함을 선보였던 아크람 칸과 보통의 무용수들이 은퇴를 고려하는 40대의 나이에 난생 처음으로 무용에 도전한 줄리엣 비노쉬의 조합은 지난 2008년 9월 영국 내셔널 씨어터에서 초연된 작품 ‘in-i(내 안에)’로 결실을 맺으며 향후 1년 동안 세계를 도는 여정에 돌입했다. 특히, 전문 무용수는 아니지만 1년여 전부터 모든 영화 스케줄을 뒤로 미루고 리허설에 매진해 온 비노쉬는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작품을 만들고 그 안에 녹아들었다. 

[뉴스테이지=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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