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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명 별세, '노래에 대한 열정은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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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명 별세, '노래에 대한 열정은 놓지 않았다!'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26 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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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악계의 거목 오현명 한양대 음대 명예교수가 24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고이 잠들었다. 그는 숨이 멎는 순간까지 노래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출간된 고인의 회고록 ‘다시 부르고 싶은 노래’에서 그는 “내 잠자는 머리맡에는 지금도 스스로 그려 작성한 악보가 놓여 있다. 2007년 4월10일 작성한 10여곡의 악보다. 건강이 회복되면 독창회를 하겠다는 희망으로 '성가(聖歌)의 밤'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다”면서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욕구는 꺼질 줄 모른다”고 노래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회고록은 세일음악문화재단이 지난 2월부터 3개월가량 “마지막까지 무대에 서고 싶다”는 고인의 간절한 소망을 직접 구술한 내용으로 편찬됐다.

또 500쪽 분량의 회고록에는 60년대부터 가곡으로만 독창회를 열게 된 계기, 부르고 싶은 노래를 직접 악보로 그려 항상 머리맡에 놓고 있는 사연 등 고인의 인생사가 사진과 함께 기록돼 있다.

중국 만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1948년 서울대 음대 성악과 졸업 뒤 서울예고 교감, 한양대 음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평생을 가곡 발전과 성악 교육에 힘써온 한국 성악계의  살아 있는 증인이었다.

1948년 한국 최초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출연한 이래 60여편의 오페라에 출연했다. 50여편의 오페라를 직접 연출했으며 1964년부터 1982년까지 국립오페라단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영인(오페라 연출가), 영석(사업), 영진(성악가), 딸 순방(주부)씨 등 3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행당동 한양대병원이며, 발인은 27일 오전 8시, 장지는 경기도 강촌의 경춘공원. 02-2290-9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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