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의 영웅 조조(曺操)의 무덤이 발굴돼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허난성 문물국이 허난성 안양(安陽)현 안펑(安豊)향 시가오쉐(西高穴)촌에 있는 동한(東漢)시대 무덤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문헌상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위(魏) 무왕(武王) 조조의 진짜 '고릉(高陵)'을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지하 15m에 위치한 이 무덤은 갑자(甲字)형태의 구조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경사진 내부 묘도(墓道)를 따라 내려가면 앞뒤에 규모가 큰 쌍실(雙室)과 4개의 측실(側室)을 갖추고 있었으며 길이 39.5m, 넓이 9.8m에 전체 면적이 740㎡로, 그 규모는 비교적 작은 편이다.
조조는 아들 조비(曹丕)가 위나라를 건립하면서 무왕으로 추존됐다. 조조는 죽기 전 자기의 무덤이 도굴되는 것을 막기 위해 72개의 가묘를 만들라는 유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조조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이 무덤에서는 금을 비롯한 각종 보석 200여 점이 출토됐고, 위 무왕이 사용하던 창과 돌베개 등이 발견됐다.
(사진-中国日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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