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당국의 등록이나 인가를 받지 않은 A캐피털사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대출희망자의 체크카드에 부착된 IC칩을 자사의 IC칩으로 교체하는 방법으로 대출전용카드를 발급한다고 허위 광고했다. 대출희망자가 이 광고를 보고 연락해오면 체크카드의 예금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홈페이지에 입력토록 하고 체크카드는 우편이나 퀵서비스로 받은 후에 연락을 끊었다.
B사는 인터넷 정보교류 사이트에 대출을 받고 싶다는 글을 올린 사람에게 연락해 대출금을 입금받을 계좌의 인증을 위해 현금카드, 예금계좌번호, 비밀번호 정보가 필요하다고 속인 후 현금카드를 택배로 받아 편취했다.
인터넷 아르바이트 알선사이트에 성인 PC방 직원모집 광고를 낸 사기범 C씨는 이를 보고 연락한 대학생을 만나 PC방 출입카드를 만들기 위해 체크카드, 예금계좌번호, 비밀번호 정보가 필요하다고 속인 뒤 이를 받아 잠적했다.
금감원은 사기 피해자가 본의 아니게 체크카드 등을 사기범에게 넘겨줬다 하더라도 현행법상 타인에게 체크카드 등을 대여.양도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금융사기가 발생할 경우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체크카드·현금카드를 대여·양도해 피해가 발생한 경우 금융감독원 사이버금융감시반(02-3145-8522~5) 또는 주소지 관할경찰서에 상담 또는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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