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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아닐꺼라 믿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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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아닐꺼라 믿고 싶어요"
  • 박민정 기자 seekout@csnews.co.kr
  • 승인 2011.02.11 08: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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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한 달 넘게 배송을 지연하다 사이트까지 변경해 소비자들을 당혹케 만들었다. '먹튀'의 의혹을 받았던 업체는 '공지'를 통해 사후처리를 약속하고 나섰지만 공식적으로 밝힌 7일이 지난 지금까지 소비자는 어떤 조치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신상 온라인 쇼핑몰의 ‘먹튀’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거래 이전 온라인 쇼핑몰의 연혁, 거래 내역, 거래 후기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사후 피해에 대비해 사업자 등록 번호를 숙지하는 등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사는 윤 모(여.17세)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패션 온라인 쇼핑몰 ‘리얼팝’에서 어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위해 8만9천원에 어그부츠를구입했다.

3~7일 정도 배송일이 소요된다는 안내와는 달리 배송일이 훌쩍 지나도록 함흥차사였다. 배송여부를 확인했기 위해 업체로 여러차례 연락을 했지만 도통 연결 되지 않았고 사이트 게시판에 항의 글 역시 어떤 답변도 없었다.

온라인 상에 동일한 피해자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윤 씨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다행히 업체 측에서 상품을 발송했다는 메일 한통이 도착했다. 하지만 윤 씨는 기쁜 마음도 잠시, 배송업체에 주문상품을 검색해봤지만 이력이 전혀 없었다. 처음부터 배송이 되지 않은 것.

▲업체가 발송했다는 주문품은 조회 결과 배송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얼마 후 리얼팝 사이트에 접속한 윤 씨는 깜짝 놀랐다. 다른 쇼핑몰이 버젓이 운영 중이었기 때문. 그러나 황당하게도 로그인과 연락은 되지 않았다.

윤 씨는 “용돈 모아 어머니께 선물해드리려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환불 조치가 이뤄졌음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의 공식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현재 리얼팝 사이트는 팝업 창을 통해 사이트 변경 사실을 고지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의 말과 함께 사후 처리에 힘 쓰겠다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하지만 9일 윤 씨에게 처리여부를 문의하자 "아직까지 어떤 조치도 없었다. 사이트에 로그인을 하면 탈퇴한 회원이라고 떠 너무 황당하다"고 답했다.


 ▲팝업 창을 통해 지연된 배송 처리를 하겠다는 내용이 공지되어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만일 사이트가 변경된 상태라면 사이트 폐업 여부를 먼저 세무서나 해당 구청에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경우를 대비해 사업자 등록 번호를 숙지해두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업체에 형사 책임을 묻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현재 사업자가 배상 책임에 노력을 하고 있다면 게시판에 이의 제기를 하거나, 내용증명서를 보내는 등 채무불이행 사실을 증거로 수집할 필요가 있다. 계속적으로 채무를 불이행할 경우 사업자 등록번호와 수집한 증거를 첨부해 유관기관에 분쟁 조정을 신청하면 된다. 업체와 협의가 불가능할 경우 사이버 수사대에 사건을 의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민정 기자]


 ▲재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는 현재 로그인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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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트 2011-02-11 13:16:00
개 사기꾼
진짜 여기에 피해본 사람들 많습니다. 저도 그 중 한 사람이구요..코비진 리얼팝 등 모두 동일 사기꾼이라네요. 쳐죽일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