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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뚜껑 부식으로 흰 가루가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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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뚜껑 부식으로 흰 가루가 줄줄~
  • 김솔미 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1.02.25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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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브랜드의 밥솥 뚜껑의 코팅이 벗겨지는 현상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

25일 경기도 이천시 창전동에 사는 신 모(여.56세)씨는 “비싼 밥솥 사놓고 뚜껑을 3년마다 갈아줘야 하는 것이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008년 쿠쿠홈시스에 나온 20만원 상당의 압력밥솥을 구입한 신 씨는 2년 전 밥솥 뚜껑 안쪽의 코팅 부분이 약간 벗겨진 것을 발견했다.

밥솥을 거칠게 다룰 일이 없었던 신 씨는 작은 흠집도 의아했지만 별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하고 계속 사용했다.

이때부터 증기 배출구 주변의 코팅이 빠른 속도로 벗겨지기 시작하더니, 하얀 가루까지 떨어지는 상황이라 찜찜해 더 이상 밥을 지을 수 없는 지경이 돼 버린 것.

 

하지만 AS기사는 “제품하자가 아니라 사용자의 부주의로 발생한 문제다. 품질보증기간이 지나 4만원을 내고 뚜껑을 교체해야 한다”고 답했다.

신 씨는 “내솥이라면 설겆이 등을 과도하는 등 사용자 과실일 수도 있겠지만 뚜껑 부위는 부드러운 행주로 닦아 쓰는 게 전부”라며 “코팅이 벗겨지면서 녹이 슬어 유해한 물질이 밥에 섞일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인데, 제품하자가 아니라는 게 말이 되는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내솥을 꺼내는 과정에서 뚜껑에 부딪혀 흠집은 날 수 있지만 녹이 슨 것은 아니다”며 “밥이나 닭볶음탕과 같은 양념된 음식을 조리하면서 발생한 증기가 배출구 주변에 쌓여 유해 물질로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불편사항이 간혹 접수되고 있어 무상으로 수리를 해주고 있는데 제보자의 경우는 착오가 생긴 것”이라며 “새로 나오는 제품들은 내솥과의 충돌이 없도록 구조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계자의 해명에 신 씨는 “밥솥을 밥 짓는 용도 이 외에는 절대 사용한적 없다”며 “수리비가 문제는 아니다. 품질에 문제가 있는 제품을 팔아놓고 소비자 과실로 떠넘기는 업체의 태도에 화가 나는 것”이라고 답답해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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