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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아반테, 블루투스 연동 장애 두고 핑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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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아반테, 블루투스 연동 장애 두고 핑퐁
  • 양우람 기자 ram@csnews.co.kr
  • 승인 2011.05.20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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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블루투스 기능의 이상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소비자가 관련 업체들의 미지근한 대처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기기 작동 이상의 원인으로 양 측 업체가 각기 상반된 주장을 펼쳐 소비자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것. 

20일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사는 김 모(남. 33세)씨에 따르면 그는 올해 3월부터 지난해 구입한 현대자동차 아반테MD의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업무 특성한 운전 중에도 전화가 끊이지 않은 김 씨에게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한 블루투스 기능이 필수적이지만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

갤럭시S와 아반테MD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운전 중 통화 시 상대방의 목소리가 차량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게 된다. 문제는 두 기기를 연결한 후 정상적인 통화는 단 한 차례에 뿐이라는 것. 


이후 갤럭시S로 전화가 걸려오거나 MP3를 재생해도 차량 스피커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이다.

이처럼 블루투스가 먹통이 되면 전화나 문자 수신률도 현저하게 떨어지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김 씨는 갤럭시S 기기의 문제인가 싶어 삼성전자를 방문해 증상을 따져봤고 서비스센터는 메인보드 교체를 진행했다. 하지만 문제가 지속되자 이번에는 현대자동차 정비센터를 찾았고 수리기사로부터 의외의 답을 들었다.

담당 기사는 2011년 생산되는 아반테MD에 한해서만 갤럭시S와 블루투스 연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는 것.

그러나 김 씨는 자신의 차량 오디오 창에 블루투스 연결 표시가 될 뿐 아니라 연결후 한 차례이긴 하지만 정상 작동한다는 점을 짚어 기사에게 증상을 바로잡아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기사는 '오디오 시스템 자체의 문제'로 능력 밖의 일이라며 발을 뺐다. 

김 씨는 “삼성전자는 현대차랑 얘기하라고 하고 현대차 측은 별도의 시스템 점검은 힘들다는 입장이다”며 “차, 휴대폰 둘다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 알수가 없어 수리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해 했다.

양 측 업체 모두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채 소비자에게 반복적인 AS 점검을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 씨의 말처럼 아반테MD에서 갤럭시S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어쩔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블루투스 연결후 휴대폰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번거롭더라도 김 씨가 차량을 몰고 센터를 방문해 증상을 재현할 경우 설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아반테MD는 생산년도와 상관없이 갤럭시S와 블루투스 연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내부에 장착한 오디오 장치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이를 한 번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업체의 이러한 설명이 무색하게도 김 씨의 문제는 며칠전 ‘한방’에 해결됐다. 최근 방문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측에서 얼마전부터 실시되고 있는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권유했고 그결과 아반테MD와 갤럭시S 사이의 블루투스 기능은 문제없이 작동되고 있다.

하지만 김 씨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여러 차례 오가는 동안 OS 업그레이드를 언급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두업체간 보다 긴밀한 업무 협조를 통해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양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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