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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편의점 웃고 슈퍼마켓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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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편의점 웃고 슈퍼마켓 울었다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1.07.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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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유통가에서 편의점 판매실적은 크게 늘어난데 비해 슈퍼마켓의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악재로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한데다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이 증가하면서 슈퍼마켓이 다른 소매업종의 3분의 1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난 것.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경상금액 기준 소매업체의 1분기 판매액은 총 72조1천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0.0%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편의점 판매액이 1조8천361억원으로 18.8%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 판매액은 6조6천23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8%, 대형마트 판매액은 9조1천872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인터넷 쇼핑이나 TV홈쇼핑을 의미하는 무점포판매도 1분기 판매액이 8조4천19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0% 늘었다.

  
그러나 두자릿수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다른 소매업종들과는 달리 슈퍼마켓 판매액은 5조8천56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4%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여기서 슈퍼마켓은 3천㎡ 미만의 중소형 마켓을 말하며 물가변수를 제거할 경우 슈퍼마켓과 다른 소매업종 간 대비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불변지수 기준 슈퍼마켓의 판매액 지수는 전년 같은 분기보다 5.2% 감소했는데 이는 물가상승 때문에 판매액은 늘었지만, 판매량은 줄었다는 뜻이다.

  
백화점과 무점포판매는 11.5%, 편의점은 10.5%, 대형마트는 3.5% 늘었다.

  
이처럼 슈퍼마켓이 다른 업종에 비해 부진한 이유는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료품 소비가 줄어 이들 품목을 주로 취급하는 슈퍼마켓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서비스로 무장한 대형마트와 인터넷상으로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 등이 증가한데다 다양한 상품과 편의성을 갖춘 편의점 등이 기존 슈퍼마켓 고객을 흡수한 탓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식료품 가격 변동에 슈퍼마켓 매출이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다른 소매업종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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