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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금융 가전렌탈등 신사업 '시끌시끌'...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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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금융 가전렌탈등 신사업 '시끌시끌'...성장통?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1.17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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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신사업들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최근 금융서비스, 가전렌탈 사업 등 신성장 사업을 속속 발굴하며 사업 영역을 의욕적으로 넓히고 있지만 여러  잡음을 일으키며 일부 상품 판매가 중단되는 등 고전을 겪고 있다.

주력인 기존의 대형마트 사업이 소비심리 악화와 단조로운 유통채널의 한계에 부닥치면서 성장세가 한 풀 꺽인 상태여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 일환이지만 준비 미흡으로 인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것.

이마트가  지난해 말 서울 성수동 본점을 시작으로 가양점 등 수도권 9개 매장에서 의욕적으로 선보인 금융서비스는 한 달만에 고가의 경품을 내건것이 문제 돼 체면을 구겼다. 이마트이 새 금융서비는 보험상품 가입과 대출 상담, 재무설계 등의 서비스를 일괄 제공하는 것.

그러나 이마트 금융센터에서 운영 중인 한 대리점이 보험상품을 팔면서 고가의 전자제품을 경품으로 내 건 것이 금융감독원에 의해 적발돼 해당 상품 판매가 중단됐다.

현행 보험업법 시행령은 1년치 보험료의 10%나 3만원 중 적은 금액을 초과한 금품 제공은 ‘특별이익’으로 간주해 금지하고 있다.  이마트 금융센터에서 불법 영업이 행해진 셈이다.

해당 대리점의 상품 판매가 중단됐지만 이마트의 금융센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치기도 전에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마트가 값비싼 가전제품 구매의 벽을 낮추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실시한 가전제품 렌탈사업도 오히려 소비자들의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가전제품 렌탈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사용 도중 반환이 거의 불가능하고 위약금의 규모 또한 지나치게 커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이용약관을 숙지하지 않고 렌탈서비스를 잘 못 이용했을 경우 생각지 못한 큰 비용을 치러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이마트가 KT렌탈과 손잡고 시작한 렌탈서비스는 고가의 TV나 냉장고 같은 가전제품을 월정액으로 비용을 지불하면서 빌려 쓸 수 있는 서비스. 가전매장이 있는 전국 이마트 127개점과 트레이더스 4개점에서 시행되고 있다.

물품대금을 나눠 내기 때문에 초기부담금에 대한 벽은 낮췄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에는 일시불 구매보다 이용금액이 높아 질 수 있다. 또한 정해진 의무기간이 끝나기 전에 사용 중지하게 되면 위약금 부담까지 추가 된다. 의무사용기간이 지난 후에 제품을 반환하려해도 남은 기간 동안의 사용료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마트의 가전렌탈 서비스는 ‘3년 렌탈’은 연리 11.5%, ‘4년 렌탈’은 연리 12.4%를 적용하고 있어 '고리'할부판매라는 비난도 듣고 있다.

이마트의 도매업 진출로 화제가 된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 이클럽도 소상인들의 거센 반대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이마트 트레이더스 서면점과 이클럽은 이마트의 도매업 진출을 반대하는 부산지역 상인들에 의해 중소기업청(중기청)으로부터 사업조정을 받게 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마트 측에 상생방안을 요구해 놓은 상태”라며 “자율조성을 통해 일단 협의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들의 도매업 및 SSM(기업형슈퍼마켓)진출에 소상인들의 사업조정 신청이 이어져 이마트 외에도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도 일부 사업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사업조정 진행 중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서면점은 정상적으로 운영중이나 대·중소기업상생협력법에 따라 1년 이내에 자율조정하거나 중기청의 사업조정심의회를 통해 조정 권고를 받게 된다.

'성장통'이 계속되면서 주가도 힘이 빠졌다. 업황둔화와 대형마트를 향한 정부의 규제가 날카로워 지고 있는 등 연이은 악재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 3일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로 들어서 순식간에 10%가량  빠졌다. 16일 이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4천500원(-1.72%)하락하며 52주 최저가인 25만7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이마트 주가 동향.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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