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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알토란 성장...롯데-신세계는 영토전쟁으로 '피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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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알토란 성장...롯데-신세계는 영토전쟁으로 '피멍'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3.02.07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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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면에서 경쟁업체들을 압도했다.


반면 백화점 업계 맞수인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영업이익이 매출 증가율 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7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매출 1조5천200억원, 영업이익 4천263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에 비해 매출은 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재작년 30.3%였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8%로 2.3% 포인트 하락했다.


내수 경기침체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현대백화점은 여전히 30%에 육박하는 탄탄한 수익구조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비해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 24조5천617억원, 영업이익 1조4천322억원을 기록해 전년도에 비해 매출은 1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9%나 감소했다.


신세계는 매출 2조2천721억원, 영업이익 2천528억원으로 매출은 4%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5.5% 줄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의 영업이익률은 7.5%에서 5.8%로 하락했고, 신세계의 영업이익률은 12.2%에서 11.1%로 떨어졌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신세계의 67% 수준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천700억원이나 더 많아 대조를 이뤘다.


현대백화점은 재무상태에서도 경쟁업체와 격차를 더 벌렸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현대백화점의 부채비율은 66.6%로 재작년말 63.2% 보다 다소 높아졌지만 백화점 빅3 가운데 가장 낮았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지난해 3분기 부채비율이 각각 127.8%, 89.6%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0월 하이마트를 인수하면서 인수대금 1조2천480억원을 전액 차입에 의존했고, 신세계가 같은 달 1조250억원을 들여 센트럴시티를 인수한 것을 감안하면 부채비율은 이 보다 훨씬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단순합산할 경우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부채비율은 각각 136%, 131.6%로 치솟는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신세계 인천점의 소유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어 올해도 재무구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9월에 인천시와 맺은 신세계 인천점 인수계약이 신세계의 가처분 신청 소송으로 원점으로 돌아가자 지난달 31일 본래 매각대금에 약 250억원을 더 얹혀 계약을 강행해 이미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신세계는 다시 즉각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했고 롯데쇼핑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공이 신세계로 넘어올 경우 과다지출을 피할 수 없는 상태다.


현대백화점은 임대점포가 많은 롯데쇼핑, 신세계와 달리 14개 점포중 11개 점포를 직접 소유하고 있어 이같은 출혈경쟁에서도 한 발 비껴나 있는 상황이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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