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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사내이사 성대·서강대 출신 중용…정권 코드 맞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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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사내이사 성대·서강대 출신 중용…정권 코드 맞추기?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3.02.20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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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와 이마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성균관대와 서강대 출신 중심으로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하자, 신세계그룹이 '박근혜 정부'과 코드 맞추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당선인이 서강대 출신이고, 청와대 각료와 참모진이 성대 출신으로 채워진 점이 이번 그룹 인사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19일 증권거래소 주총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신세계는 김해성 경영전략실 사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 김군선 지원본부장 등 3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이마트는 김해성 사장과 박주형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홍성 신세계건설 대표를 신규이사로 선임했다.


그런데 이들 5중 2명이 성균관대 출신이고, 1명이 서강대 출신이다. 김 사장은 성대 무역학과를 졸업했고, 장 대표도 같은 대학 신문방송학과를 나왔다. 최 대표는 서강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박근혜당선인과 동문이다. 그 외에 김 본부장은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박 본부장은 동국대 회계학과 출신이다.


이번 신규이사 선임이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박 당선인이 성대 출신을 중용하는 분위기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공시 하루 전인 18일 박 당선인은 첫 청와대 인선에서 참모진 4명을 모두 성대 출신으로 꾸렸다. 인선이 마무리된 현재 청와대 참모진 12명 가운데 5명이 성대 출신으로, 타 대학 출신들(서울대 3명, 육사 2명, 서강대 1명, 동국대 1명)을 압도한다.


특히 청와대 홍보담당으로 인선된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는 신문방송학과 68학번으로, 신세계 장 대표와는 같은 학과 직속 선후배관계다.


이에 대해 신세계측은 사내이사 교체는 이미 두 달 전에 결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청와대 인선과 연결짓는 것은 억측이라며 일축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경영전략실장 및 각 사 대표들이 큰 폭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청와대 인선을 보고 급작스럽게 발표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은 이번 교체로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자리에서 물러난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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