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경영난'으로 가격 인상? 식품업체 호실적
상태바
'경영난'으로 가격 인상? 식품업체 호실적
CJ제일제당 등 9개사 매출·영업이익 급증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3.02.21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 식품업체들이 작년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하고도 경영난을 이유로 가공식품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어  '엄살'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1일 재벌 및 CEO,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와 올초 가공식품가격을 인상한  CJ제일제당 등 식품업체 9곳의 지난해 총 매출은  13조2천210억원, 영업이익은 9천71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7%, 19.4% 증가했다.

 

 

매출순으로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은 지난해 매출 4조4천211억원, 영업이익 1천696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각각 5.7%, 45.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전년에 비해 1.4%포인트 개선돼 5.3%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호전됐음에도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밀가루 제품과 장류 가격을 각각 8.8%, 7.1% 인상했다.

 

농심(대표 박준)은 같은 기간 매출(1조9천707억원)은 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1천18억원)은 3.6% 증가해 영업이익률(5.2%)이 0.2% 개선됐다.

 

농심은 올해 가격을 인상한 제품이 없지만 증권가는 지난달 밀가루 출고가 인상여파로 농심이 하반기에 라면가격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28.9%, 19.5%로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소주와 위스키 가격을 인상했다.

 

대상(대표 명형섭)도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5%, 14.7%로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이달 18일 장류와 조미료 등 주요 7가지 품목의 가격을 평균 8.4% 인상했다.

 

지난달 소주와 위스키 가격을 인상한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0%, 52%나 증가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실적호전은 제품가격 인상 때문이 아니라 2011년 9월 흡수합병한 하이트맥주 실적이 2012년 하이트진로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밀가루 가격을 8.6% 인상한 대한제분(대표 이건영)도 매출은 같은 기간 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8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빙그레(대표 이건영)의 경우 지난해 8월 바나나맛 우유 가격을 8.6% 인상해 실적에 일정부분 가격인상효과가 반영됐다. 빙그레는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5%, 33.1%나 증가했다.

 

지난해 수익성이 악화된 곳은 롯데제과(대표 김용수)와 삼양식품(대표 전인장) 뿐이다.

 

롯데제과는 같은 기간 매출은 0.1% 증가해 제자리걸음 했으며, 영업이익은 23.1%나 감소했고, 삼양식품도 매출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2%나 감소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0월 카스타드 등 14개 과자제품을, 삼양식품은 같은 해 8월 라면가격을 인상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