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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2위 싸움 뜨겁다…2인자 농심 '추락' 대상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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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2위 싸움 뜨겁다…2인자 농심 '추락' 대상 '약진'
  • 이경주 기자 yesmankj@csnews.co.kr
  • 승인 2013.03.27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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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대표 담철곤)과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돌파하면서 식품업계에 2위권 싸움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국내에 경쟁자가 없는 CJ제일제당을 제외하면 기존 '2조클럽' 멤버인 농심(대표 박준), 대상(대표 명형섭),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과 오리온, 하이트진로가 2위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27일 재벌, 최고경영자(CEO), 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오리온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2조3천680억원, 영업이익 2천6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23.8%, 22.6%나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이다. 특히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해 우량 식품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하이트진로도 재작년 하이트맥주를 합병한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보다 48.1%나 증가한 2조346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1천672억 원)도 33.7% 늘었다.


이에 따라 재작년까지만 해도 3개 뿐이었던 매출 2조원 대 식품업체는 5개로 늘었다.


독보적 1위인 CJ제일제당이 7조 원대 매출로 멀찌감치 앞서 가고 있는 가운데 5개 기업이 2위권에 몰려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벌이게 됐다.


특히 지난해까지 업계 2위를 고수했던 농심(대표 박준)은 지난해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대상과 오리온, 롯데칠성음료에게 추월을 당해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말 유해성논란으로 라면매출이 주춤했던 데다 제주삼다수 판권을 광동제약에 뺏긴 것이 발목을 잡았다.


농심은 올 초 생수와 커피믹스, 프리믹스 시장에 잇따라 진출해 공격경영을 펼치며 자존심 회복을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대상과 오리온은 거침없는 성장세로 순위를 상승시킨 기세를 몰아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재작년 3위였던 대상은 경기침체에도 지난해 매출(2조4천797억 원)과 영업이익(1천324억 원)을 전년대비 각각 14.6%, 21.6%나 증가시키며 2위 자리를 꿰찼다.


더군다나 올초 장류 등 주력제품 가격을 인상한 데 힘입어 올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각각 8%, 11% 증가하리라는 것이 증권가의 전망이다.


오리온도 매출순위를 재작년 5위에서 지난해 3위로 두 계단 상승시키며 대상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영업이익(2천637억원)면에선 이미 2조클럽 중 최고다. 국내 사업부진으로 성장률이 둔화 되고 있지만 중국사업의 활황으로 올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2%, 18%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2위 대상과 3천억 원 가량의 매출 격차를 보인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는 영업이익에서는 오히려 대상을 앞서는 알짜성장을 보여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들 업체도 지난해 말과 올 초 각각 소주 등 주력제품 판가를 인상해 올해 실적개선이 전망된다.


5강 구도로 재편된 식품업계의 2위 쟁탈전이 올해는 누구의 승리로 끝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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