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청호나이스, 6번 수리해도 엉망인 정수기 관리비만 꼬박꼬박 챙겨
상태바
청호나이스, 6번 수리해도 엉망인 정수기 관리비만 꼬박꼬박 챙겨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05.09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수기 사용 시 물이 새고 배수관이 역류되는 등 이상 증상이 반복 수리에도 개선되지 않자 소비자가 울분을 토했다.

업체 측은 제품하자가 아닌 정수기 배수구조 문제였으며 일부 제품의 위약금 문제는 바로 시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9일 대전 서구 괴정동에 사는 박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4년 전부터 청호나이스 정수기를 비롯한 4개 제품(연수기, 비데, 공기청정기)을 사용하고 있다.

그 중 정수기가 처음부터 말썽이었다고. 설치 직후 취수구에서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등 하자가 발생해 여러 번 AS를 받느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결국 참지 못한 박 씨가 새 제품으로 교환을 요구했지만 업체 담당자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AS를 받아달라'고 설득했다.

수리 후 역시나 얼음 나오는 부분에서 물이 새고, 반대로 배수구에서는 물이 차서 위로 역류하는 등 엉망이였다고.

약 3년 반 정도 사용하면서 총 6번 이상의 수리를 받고도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업체 측이 더이상 별다른 조치없이  매달 꼬박꼬박 관리 비용만 챙겨가자 박씨는  결국 정수기 사용을 포기하고 타 제품으로의 '유상교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담당자는 여전히  AS만  권유하고  제품 하자로 사용하지 못한 기간 미납금에 대한 연체료까지 청구해 박 씨의 화를 돋웠다.

게다가 3년간의 렌탈기간이 끝나 이미 소유권이 넘어온 연수기에 대해 연체금이 남았다고 안내하는 등 황당한 업무처리가 이어졌다.

박 씨는 "6번 이상 수리를 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못해주면서 유상교환, 계약 해지 모두를 거부하고 발목을 잡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측은 위약금 문제는 자사 전산 누락으로 벌어진 착오가 맞지만 제품 하자 문제는 결코 아니라고 항변했다.

관계자는 "정수기 설치 시 배수 라인 구조 문제였지 정수기 제품 문제가 아니다. AS기사가 수차례 정수기 위치를 변경하고 배수통 설치를 권장해 조치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수기 위약금의 경우는 자체 전산망에서 누락돼 벌어진 착오였고 조치를 취했다"며 "남은 세정기, 정수기, 비데는 소액의 미납금이 남아 있어 결제가 이뤄진다면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업체 측이 렌탈 종료 이후 6개월 간 무상 AS를 지원하는 것으로 원만히 합의를 이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