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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평균연봉 6천만원, 1위가 꼴찌의 2.6배…26개 회사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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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평균연봉 6천만원, 1위가 꼴찌의 2.6배…26개 회사 랭킹
  • 이호정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3.08.05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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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정 기자]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건설사들이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으로 6천만 원 가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들이 연봉 순위 상위권에 대거 포진한 가운데 도급순위 100위권 밖의 유진기업이 최고 연봉을 지급한 기업으로 꼽혔다.

5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관련 정보를 공개한 26개 건설사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5천99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5천848만 원보다 3% 증가한 것으로 500대 기업 전체 평균인 5천980만 원과 거의 비슷한 금액이다.

26개사 가운데 지난해 연봉이 오른 곳은 14곳이며, 감소한 곳은 12곳이었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해 도급순위 186위인 유진기업(대표 유경선)으로 8천4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연봉이 2천만 원이나 증가하면서 단숨에 업계 1위로 뛰어올랐다.

이에 대해 유진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직원들에게 300만주에 달하는 자사 주식을 나눠줬는데, 이 부분이 포함돼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도급순위 4위인 대림산업(대표 김윤)이 7천600만 원으로 유진기업의 뒤를 이었다.

대림산업은 이에 대해 해외건설이 늘면서 경력직 충원과 직원 파견이 증가했는데 이들에게 통상 연봉의 1.6배를 지급하기 때문에 연봉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도급순위 2위인 삼성물산(대표 정연주)이 7천400만 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포스코건설(대표 정동화)이 7천만 원으로 4위에 올랐다.


도급순위 1위인 현대건설(대표 정수현)과 3위 대우건설(대표 박영식), 8위 SK건설(대표 조기행, 최광철)이 6천800만 원으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연봉순위 2~5위에 10대 건설사 8개가 몰려 있는 모습이다. 현대산업개발(대표 정몽규)과 한화건설(대표 김현중, 이근포)은 평균 연봉이 500대 기업 전체 평균보다는 높았으나,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현대엠코(대표 손효원) 등에 밀려 11위와 1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고려개발(대표 김종오)과 현대엠코(대표 손효원)가 6천400만 원, 두산건설(대표 양희선)이 6천300만 원, 현대산업개발이 6천200만 원, 한화건설이 6천100만 원, 이테크건설(대표 이복열)이 6천만 원으로 500대 기업 평균보다 높았다.


이에 반해 서희건설(대표 곽선기)은 평균 연봉이 3천300만 원으로 26개 건설사 중 꼴찌를 기록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경영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다 보니 성과급을 줄여 그런 것일 뿐, 내부 인력의 월급은 삭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KCC건설(대표 정몽열)과 한양(대표 박상진), 금호산업이 4천만 원에서 5천만 원대 초반의 연봉으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10대 건설사 중에선 롯데건설(대표 박창규)이 워크아웃 중인 쌍용건설(대표 김석준)과 같은 5천900만 원으로 업종 평균보다 적었고, GS건설(대표 임병용)은 계룡건설산업(대표 한승구)과 경남기업(대표 김호영)과 같은 5천600만 원으로  가장 짰다.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와 중동 저가수주에 따른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건설사 평균 연봉이 소폭 상승한 것은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면서 전문 인력의 몸값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몇 년간 부동산 경기가 엉망인데도 건설사들이 인력 감축 없이 끌고 나가는 것은 국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인력의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평균 연봉이 줄어든 12개사 가운데 금호산업(대표 원일우)과 쌍용건설, 고려개발은 워크아웃 중이며 나머지 9개사는 신규 채용과 성과급 감소에 따라 평균 연봉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26개 건설사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SK건설로 전년보다 36%나 증가했다.

SK건설 측은 지난해 8월 소득세법이 단순 인건비 위주에서 부대 수입을 포함한 실제 근로소득 기준으로 바뀌면서 평균 금액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어 유진기업이 31%, 삼성물산이 26%, 현대엠코가 16%, 이테크건설이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서희건설은 직원 평균 연봉이 20%나 줄어 26개사 중 감소율이 가장 컸고, 한라건설이 18%, 동부건설(대표 이순병)이 15%, 쌍용건설이 11%, 한화건설이 8%로 뒤를 이었다.

한라건설은 2011년에는 정규직과 계약직만 평균 연봉 산출에 넣었으나, 지난해에는 일용직까지 포함하면서 평균 금액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500대 기업에 포함된 건설자재 업체인 LG하우시스(대표 오장수)와 KCC(대표 정몽익)를 포함한 건설업종 28개사의 평균 연봉은 5천975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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