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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온라인 보험 팔 걷었지만 결과는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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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온라인 보험 팔 걷었지만 결과는 '참담'
  • 김문수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4.11.10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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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가 채널 다각화 차원에서 온라인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지만 성장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생보사들이 의욕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음에도 전체 초회보험료 가운데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자동차보험처럼 의무보험이 아닌데다 자발적인 가입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1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 상품을 판매하는 생보사는 모두 9개다.


교보생명의 온라인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지난해 12월 출범했고 한화생명은 지난해 8월 온라인 전문 브랜드 ‘온슈어’를 내세워 온라인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삼성생명은 온라인전용 상품몰을 통해 상품을 판매 중이며, 현대라이프는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보험상품 전용 온라인쇼핑몰을 열었다. 신한생명도 올해 상반기 온라인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밖에 하나생명이 온라인 채널 확대를 준비 중이며 알리안츠생명도 온라인보험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온라인 채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과 달리, 성적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온라인 상품을 취급 중이 9개 보험사가 올들어 8월까지 온라인 채널을 통해 벌어들인 초회보험료는 고작 13억3천400만 원에 그쳤다. 이는 9개사의 전체 초회보험료가 가운데 0.042%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그나마도 KDB생명이 7억4천500만 원으로 55.8%을 차지했고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포함한 나머지 8개사는 초회보험료 합계가 6억 원을 밑돌았다.


생보업계 '빅3' 가운데 교보생명의 경우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을 통해 1억4천300만 원을 벌어들인 게 고작이고 삼성생명도 겨우 1억 원을 넘겼다. 한화생명은 8천 만원에 불과하다.

온라인 상품을 취급하는 9개 생보사 중 5개사는 전년 동기에 비해 온라인 초회보험료가 급증했다. 이는 보험사들이 온라인 상품 라인 구축 및 홍보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한생명, 라이나생명, IBK연금보험은 두자릿 수 비율로 온라인 초회보험료가 줄었다.

 

생보업계 온라인 채널 초회보험료 현황

구분

대표

2013년

2014년

증감률

KDB생명

조재홍

164

745

354.3

*교보라이프플래닛

이학상

0

143

-

삼성생명

김창수

11

114

936.4

현대라이프

이주혁

52

90

73.1

신한생명

이성락

422

85

-79.9

한화생명

김연배

13

80

515.4

미래에셋생명

최현만

16

54

237.5

IBK연금

조희철

35

19

-45.7

라이나생명

홍봉성

12

4

-66.7

전체

725

1191

64.3

*지난해 12월 출범으로 전체에서 제외/단위:백만 원, %  



온라인 채널은 다른 채널에 비해 사업비가 작게 들기 때문에 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현재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온라인몰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인터넷 라운지를 통해 연금저축 가입시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한화생명도 온슈어를 통해 보험상품 만기수령액 확인시 스타벅스 커피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 성장세가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20~30대의 고객을 선점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온라인 시장 채널 진입 보험사가 늘면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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