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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제 산적한 생보협회장 누가 맡나?...이수창·고영선·신은철 등 하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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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제 산적한 생보협회장 누가 맡나?...이수창·고영선·신은철 등 하마평
  • 김문수 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4.11.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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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저금리 기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보업계를 아우르고 힘을 실어 주어야할 막중한 사명을 가진 생보협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누가 선택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협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어  새회장 선임 작업을 벌이고있는데 김규복 회장이 오는 12월8일로 임기를 끝냄에 따라 이 달 말에는 새 회장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이다.


현재 차기 협회장으로는 이수창 전 삼성생명 사장, 고영선 교보생명 부회장, 신은철 전 한화생명 부회장, 박중진 전 동양생명 부회장, 신용길 전 교보생명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누가 새 회장이 되더라도 현재 상황에서 산적한 협회의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기는 쉽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있다.


또 새 회장으로 거론되고있는 '빅3' 후보들은  현재도  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자칫 생보협회의 정책이  대형사 편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있다.


손보협회의 경우 삼성화재나 현대해상 출신이 아닌 LIG손보 사장 출신인 장남식 회장이 회장을 맡고있다.


이처럼 새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지난 3년간 생보업계가 자살보험금 미지급 논란 등 악재들이 쏟아져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생보협회는 지난해 보험왕의 탈세 연루혐의에다 고유영역 축소 등의 어려움을 겪었고 2012년에는 보험료 카드결제 거부, 변액연금 수익률 반토막 논란 등으로 생명보험의 위기를 자초해왔다.


이에 따라 새롭게 선출될 회장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보험산업의 가치를 창출해 나가야한다는 과제를 떠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생보업계는 저성장 저금리로 인해 성장성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9월말 25개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77조7천98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79조8천232억 원)대비 2.5% 감소했다. 신계약 또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288조3천18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저성장 저금리 기조에 따른 수익 악화와 고유영역 축소, 소비자 신뢰 추락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생보업계에서는 현재 종신보험, 변액보험, 세제비적격 연금상품이 고유영역의 마지노선이 됐다. 손보업계는 또한 보험기간 규제 철폐 및 세제비적격 연금상품 취급을 금융당국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는 상태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는데다 보험 상품 등 판매 영역이 모호해지면서 생보업계는 손보업계보다 부진을 겪고 있다.

손보업계는 2012회계연도 수입보험료가 2007회계연도 대비 100% 넘게 증가한 반면 생보업계는 53.5% 증가하는데 그쳤다. 손보업계의 경우 지난해 다중이용업소의 화재보상책임보험 의무가입 확대 등의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고 올해도 안전관련 의무가입 보험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생보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 추락도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보험사들은 이미지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최근 ING생명 등을 비롯해 생보사들이 자살보험금 미지급 논란의 중심에 섰다. 관련 보험사들은 자살보험금을 상해보험금으로 지급할 수 없다며 금융당국을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하며 버티기에 나서고 있어 곱지 않은 시선이 모아진다.

이에 따라 차기 생보협회장의 포용력 있는 리더십과 업계 중장기 발전 도모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김규복 생보협회 회장의 후임은 이달 말께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생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지난 18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데 이어 2차 회추위는 오는 25일 열린다. 1차 회추위에는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 나동민 NH농협생명 사장, 김성한 교보생명 전무, 이근창 한국보험학회장, 김용섭 리스크관리학회장 등 총 7명의 회추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번 1차 회추위에서는 위원별 복수추천이 가능토록 하는 후보 추천 및 선임을 위한 방향을 정했다.

앞서 생보협회 노조는 신임협회장 선임과 관련된 성명에서  ‘잃어버린 3년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차기 협회장은 현 회장과 같은 낙하산 인사가 아닌 실질적으로 생보업계를 이끌어나갈 능력과 덕망을 사람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려운 생보업계를 합리적으로 이끌어나갈 새로운 협회장이 나올지 관심이 가는 때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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