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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10위' 선언한 KB생명 김진홍 사장, 믿는 구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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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10위' 선언한 KB생명 김진홍 사장, 믿는 구석은?
  • 김문수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4.12.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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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KB생명 사장이 사업다각화와 내실경영을 통해 생명보험업계 10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영업 채널 다변화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자산규모를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명은 내년 상반기 온라인보험시장 진출을 예고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다이렉트마케팅(DM) 채널을 구축하고 보험료를 늘려 덩치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KB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초회보험료에서 대면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92%에 달할 정도로 설계사와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다. 비대면채널인 텔레마케팅(TM) 비중은 8%에 불과한 반면, 은행창구를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비율은 57%에 달한다.

따라서 비대면채널 비중을 높여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김진홍 사장은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온라인보험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내부적으로는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1월에 전표 처리로 인한 종이 낭비를 막기 위해 무전표 시스템을 도입 비용 절감의 기틀을 마련했다.


KB생명 관계자는 "업영업력 강화를 위해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며 "아울러 업무 효율화를 위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홍 사장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KB생명을 업계 10위로 키우게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KB생명은 9월말 기준 자산총계가 7조5천529억 원으로 25개 생보사 중 16위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계 라이벌인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신한생명이 자산총계 21조2천992억 원으로 7위인 것과 비교해 크게 뒤쳐져 있는 상태다.



또 KB금융지주 내에서도 총자산의 2.54%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고, 순이익 비중은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하다. 신한생명은 신한금융지주 총자산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10위도 쉬운 목표는 아니다. 현재 10위인 메트라이프생명(총자산 16조111억 원)을 따라잡으려면 몸집을 지금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KB생명이 성장가도에 있다는 점은 호재다.


2004년 6월 출범 당시 자산총계는 1천272억 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2007년 자본 증자 등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자산운용업 겸업허가도 취득했다. 2008년에는 TM채널 영업을 시작하는 등 채널 다각화에 나섰고 이듬해 KB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됐다. 그 결과 2013년에 보유계약 14조8천억 원, 총자산은 6조 원 규모를 달성했다. 올해는 보유계약액 15조 원, 자산총계 7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홍 사장이 KB생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업계 판도 변화와 그룹 내 존재감을 키우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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