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 카카오뱅크 성장세 무섭네...하반기 IPO 이후 기업여신 본격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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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 카카오뱅크 성장세 무섭네...하반기 IPO 이후 기업여신 본격 나설 듯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06.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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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5년 차에 접어든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의 실적개선이 눈에 띈다. 1400만 명을 웃도는 수신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하반기 예정된 기업공개(IPO)가 마무리 될 경우 기업여신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카카오뱅크의 실적 그래프는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자산이나 순이익 규모가 이미 어지간한 지방은행을 추월한 상태에서 코로나19 이후 더욱 부각된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무기로 대형 시중은행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 자산·순익 규모, 지방은행 속속 추월 

올해 1분기 개별기준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2.4% 증가한 467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순이익 기준으로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381억 원, 행장 서한국)을 제쳤고 광주은행(행장 송종욱)과 경남은행(행장 최홍영)과의 격차는 100억 원 미만으로 좁혔다. 올 들어 지방은행들이 지역경기 회복과 충당금 감소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뱅크가 지방은행들의 수익성을 상당부분 따라잡은 셈이다. 
 


외형 성장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총자산은 28조6000억 원으로 광주은행(26조8000억 원)과 전북은행(18조6000억 원)을 제쳤다. 덩치와 수익성 모두 지방은행 수준까지는 달성한 셈이다.  

카카오뱅크의 성장속도는 지난해 1분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빨라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85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플러스 성장을 했고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8배 이상 급증한 113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은행권이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대출규제 강화로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설비투자와 고객모집 비용으로 상당액을 지출하며 한동안 적자터널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겪었지만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되면서 수익 창출이 시작된 셈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수신 고객수는 약 1432만 명에 달한다.  
 


판매중인 금융상품도 예·적금 중심으로 다양하지 못하고 대출상품 역시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제한적인 포트폴리오 안에서 거둔 실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이에 지방은행들은 카카오뱅크를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중개플랫폼과 손잡고 금융상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 고객층인 지역기반 고객들의 이탈을 막고 카카오뱅크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융중개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 시가총액 KB·신한 두배...IPO 이후 기업여신 등 대출 상품 확대 기대 

금융권에서는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통상적으로 2개월 이내에 심사 결과가 나온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 상장이 예상된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카카오뱅크 주가는 약 10만 원 선으로 단순 대입시 시가총액만 약 37~40조 원에 달하고 있다. 금융 대장주인 KB금융과 신한지주 시가총액의 두 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호실적 기조와 금융업종 내 디지털 지배력 확대, 플랫폼 사업영역 확장 등을 바탕으로 IPO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저신용자 특화 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출시 등을 예고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는 올해 하반기 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저신용자 특화 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출시 등을 예고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는 올해 하반기 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장 이후 자금 확충을 통한 대출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신용대출 중심의 대출상품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 비대면 금융이 강화되고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 급등으로 인한 신용대출 수요가 높아지면서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도 급증하기도 했다. 

작년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약 20조3000억 원으로 6대 은행을 제외하면 SC제일은행(약 32조2000억 원)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기업대출의 경우 인터넷은행 특례법상 중소기업 대출만 가능하고 주택담보대출은 100% 비대면 환경인 카카오뱅크 특성상 실제 업무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관련 인력들은 꾸준히 충원하면서 상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대출상품의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유치하고 상환기간이 긴 대출상품은 장기 고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장 이후 상품 다변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말 출시한 카카오뱅크 미니 서비스도 출시까지 2년 반 이상을 투자했다”면서 “당행은 모바일앱으로만 영업을 하다보니 서비스 출시에도 조금 더 완결성을 추구해 상품 출시에 시간을 더 투자하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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