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2020년 준수한 지배구조 핵심지표는 총 42개이며 2019년(37개)보다 5개, 평균 1.7개가 늘었다. 줄어든 곳은 한 곳도 없다.
2020년 가장 많은 준수건수를 기록한 기업은 SK텔레콤(대표 박정호) 이다. 2019년(14개) 놓쳤던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항목까지 15개 지표를 모두 준수해 3사 중 1위에 올랐다.
KT(대표 구현모)는 13개 항목을 준수했던 2019년 준수하지 않았던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항목을 추가해 2020년 14개로 2위에 올랐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2019년 10개 항목만을 준수해 최하위에 머물렀고 2020년에도 13개로 3사 중엔 가장 낮은 준수율을 보였다. 하지만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내부 감사부서의 설치 항목을 추가하며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ESG 위원회를 통해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작년 말 ESG 경영추진실을 신설하고 올 4월엔 ESG 10대 핵심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10일엔 12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다.
KT관계자는 ESG 10대 핵심 프로그램을 공개할 당시 "국내 최고 수준의 준법 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등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도 ‘ESG 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했으며 ESG 경영강화를 위해 전 직원 대상 정기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8일엔 위원회를 통해 1천억 원 수준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고 중간배당제도 도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과 중간배당도입은 주주환원정책 다변화를 요구하는 자본시장의 의견을 반영한 결정"이라며 "단계별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