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자본시장 관련 정책·규제에 대응해 금융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인물을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허선호)은 정기주총에서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안 교수는 금융위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금감원 블록체인자문단 자문위원, 금융위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위원을 거쳐 현재 공정위 자체평가위원회 위원, 금감원 옴부즈만(소비자부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정기주총을 통해 신진영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와 김이배 덕성여대 회계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신 교수는 현재 금융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도 과거 금융위 금융발전심의회 자본시장분과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비상위원으로 재직 중이다.

하나증권(대표 강성묵)은 정기주총에서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대표 이선훈) 역시 금감위 부위원장을 거쳐 제3대 금융위원장을 역임했던 김석동 지평인문사회연구소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함께 선임되는 강현정 신임 사외이사 후보(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 역시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 전문위원, 금융위 금융규제혁신회의 자본시장분과·디지털혁신분과 위원, 금감원 감독자문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대신증권(대표 오익근)도 이재은 한국상장사협의회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위원장과 함께 이관영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2021년부터 금감원 금융투자업 인사심사평기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올해 주총을 통해 금융당국 관료와 자문위원 출신 교수를 집중 영입한 것은 금융정책·규제와 관련된 경험과 능력을 갖춘 인물을 보강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의 생애주기별 투자자보호 강화 △건전성 및 유동성 리스크관리 능력 제고 등을 주문하며 금융소비자 관련 규제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또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처벌 강화 △증권거래소 개혁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인프라 마련 △디지털자산 시장 규율체계 수립 등의 정책도 추진 중이라 주요 증권사들은 금융당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업을 비롯한 금융업이 규제산업인 만큼 금융 정책·규제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금융 및 경제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을 갖춘 사외이사의 의견을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