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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 중흥건설·DS네트웍스 2파전…호반건설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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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 중흥건설·DS네트웍스 2파전…호반건설은 '불참’
  • 김승직 기자 csksj0101@csnews.co.kr
  • 승인 2021.06.25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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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참여해 2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이날 본입찰을 진행해 인수 의사가 있는 원매자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았다.

이에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응찰했으며 대우건설 인수 재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호반건설은 불참했다. 한앤컴퍼니 등의 재무투자자들도 응찰에 나서지 않았다.

그동안 인수 후보자에 이름을 올렸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투자청, 한앤컴퍼니 등도 불참했다.

이에 따라 KDB인베스트먼트는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의 제안서를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예비입찰과 실사를 생략하고 바로 본입찰 단계로 이어지는 등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 KDB인베스트먼트와 BOA메릴린치는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 매각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응찰기업이 제시한 입찰가격과 조건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KDB인베스트먼트 측은 대우건설 최저입찰가로 주당 9500원을 산정해 제시했다. 최근 한 달간 평균종가 8200원을 기준으로 대략 15%가량의 프리미엄이 설정된 것이다.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의 지분이 50.75%(2억1093만1209주)인 것으로 고려하면 2조 원 수준인데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져 최대 2조50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18년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 당시 경영권 프리미엄은 25%, 주당 7600원에 설정된 바 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국내외 기업과 사모펀드, 컨소시엄 등 인수 형태에 제한 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중흥건설은 미래에셋증권과 인수자금 마련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흥건설, 중흥토건, 중흥에스클래스 등 계열사들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790억 원에 불과하다. 다만 각 계열사의 이익잉여금 배당을 비롯해 외부자금 차입 등으로 2조 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행사인 DS네트웍스는 대우건설 인수금의 절반을 책임지고, 나머지는 재무적투자자로 컨소시엄에 합류한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인프라 전문 투자사 IPM이 맡기로 했다. DS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703억 원에 불과해 대규모 차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승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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