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생보사 분쟁건수 감소...삼성·한화·교보 등 빅3 일제히 20% 줄어
상태바
생보사 분쟁건수 감소...삼성·한화·교보 등 빅3 일제히 20% 줄어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2.07 0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생명보험사 분쟁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이 즉시연금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하고 있는데다가 금융당국이 분쟁 소지가 큰 종신보험에 대한 업계 관리를 당부하면서 분쟁건수가 감소한 것이다.

또한 생명보험사들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기하는 소송이 단 한 건도 없어 ‘분쟁 중 소송건수’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3개 생명보험사의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7148건으로 전년 8408건 대비 15% 감소했다.
 

분쟁조정은 소비자들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에 금전 다툼에 대한 조정안을 요청하는 것이다. 소비자와 금융사가 조정안에 합의하면 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을 가지게 되지만 한 쪽이라도 거절하면 소송으로 가게 된다.

분쟁조정 중 소송으로 번진 경우는 27건으로 전년 31건에 비해 12.9% 감소했다. 27건 모두 소비자가 금융사를 상대로 건 소송이었으며, 생보사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건 소송은 단 한 건도 없었다. 2020년에는 소비자가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이 28건, 금융사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소송이 8건이었다.

분쟁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으로 1553건에 달했다. 전년 1919건에 비해 19.1% 감소했다. 한화생명이 1196건으로 전년 대비 20.4% 줄였으며, 교보생명도 974건으로 19.4% 감소하면서 생보사 빅3 모두 20% 감소율을 보였다.

분쟁건수는 23개 생보사 가운데 19곳이 감소했다. AIA생명, ABL생명, 하나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4곳만 증가했다. AIA생명은 분쟁건수가 434건으로 전년 387건 대비 12.1% 증가했으며 ABL생명 역시 215건으로 10.8% 늘었다.

생보사 빅3를 제외하고 푸르덴셜생명, DB생명, 푸본현대생명이 분쟁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분쟁건수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지난해 분쟁중 소제기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라이프였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와 합병하면서 소제기 건수 자체가 10건으로 늘어난 반면 분쟁건수는 오히려 줄어들면서 소제기비율이 4.6%로 높아진 것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합쳐지면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분쟁건수가 249건에서 218건으로 감소하면서 소제기 비율이 높아졌다”며 “분쟁건수가 줄어든 것은 완전판매 등 고객만족 경영을 위한 회사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푸본현대생명 소송건수 1건으로 분쟁중 소제기 비율이 1.5%로 높아졌으며 메트라이프생명이 0.9%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소제기 비율 0.8%로 전년 1.3% 대비 0.5%포인트 낮췄다.

소제기건수가 가장 많은 삼성생명은 소제기 비율이 0.5%였다. 2020년 2건이었던 소송건수가 지난해 8건으로 늘어나면서 소제기 비율이 0.4%포인트 올랐다.

이어 KDB생명 0.4%, 동양생명 0.3%, NH농협생명 0.2%, 교보생명 0.1% 순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