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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식품사 설비 가동률, 동원F&B·대상 90%↑…롯데칠성·농심·오리온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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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식품사 설비 가동률, 동원F&B·대상 90%↑…롯데칠성·농심·오리온 60%↓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4.0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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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식품사들의 설비 가동률이 큰 격차를 보였다.

동원F&B(대표 김재옥)와 대상(대표 임정배)은 지난해 가동률이 90%를 넘긴 데 반해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와 농심(대표 박준·이병학), 오리온(대표 이승준)은 50%대의 낮은 수준이었다.

식품업계는 공장가동률은 기업의 전략이 녹아있는 지표로 실적을 이루는 여러 요인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공통된 반응을 내놨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10대 식품기업들의 생산실적을 생산단위별로 단순 합산하고 이를 생산능력(CAPA, Capacity)으로 나누어 평균 가동률을 집계한 결과, 동원F&B가 단일 단위 기준 93.3%로 10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고 롯데칠성음료가 51.5%로 가장 낮았다.

동원F&B와 롯데칠성음료간 가동률 격차는 41.8%포인트로, 2020년 대비 격차를 5.2%포인트 좁히는 데 성공했으나 여전히 40%포인트를 넘겼다. 2020년 동원F&B는 95.9%, 롯데칠성음료는 48.9%의 가동률을 각각 기록했었다.
 

동원F&B는 10개사 중 단일 단위 기준 가장 높은 가동률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생산능력은 전년에 비해 2.5% 늘었는데 생산실적이 0.4% 줄면서 가동률이 2.6%포인트 하락했다.

대상은 90.7%의 가동률로 동원F&B 뒤를 이었다. 이는 마른 김을 제외한 비율이다. 마른 김의 경우 가동률이 98.3%로 100%에 가까웠다.

이어 풀무원(대표 이효율) 85%(풀무원 계열사 2곳 68.9%), 오뚜기(대표 함영준·황성만) 81.1%,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 약 74%(주류 74.2%, 생수 73.4%),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 72.9%, SPC삼립(대표 황종현) 약 69% 순으로 가동률이 높았다.

반면 롯데칠성음료와 농심, 오리온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동률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총 4조6967억 원의 생산능력을 보유 중인데 생산실적이 2조4173억 원에 그치면서 가동률이 절반 수준인 51.5%에 불과했다. 음료는 53.1%로 전년 대비 약 0.04%포인트,  주류는 46.9%로 무려 7.9%포인트 올랐다. 주류 상승세에 힘입어 전체 가동률은 2020년 48.9%에서 2.6%포인트 상승, 50%대로 올라왔다.

농심은 지난해 4조9448억 원의 생산능력을 보유했는데 2조7706억 원의 생산실적을 내면서 가동률이 전년 대비 3.6%포인트 하락한 56%를 기록했다. 오리온도 2조2206억 원의 생산능력 중 1조3115억 원의 생산실적으로 60%에 못미치는 59.1%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와 농심, 오리온 관계자는 "가동률은 일평균 가동시간 등 기업별 내부 기준에 의해 집계되는 수치로, 실제 생산은 효율성을 목표로 두고 있어 다소 낮게 나올 수 있다. 식품업계 가동률에는 또 계절지수 요인이 크게 반영되고 있어 분기별 차이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오뚜기와 오리온, SPC삼립, 롯데칠성음료, CJ제일제당 5개사는 전년에 비해 가동률이 상승했다. 오뚜기가 6.3%포인트로 가장 많이 올랐고 오리온 3.3%포인트, SPC삼립 박스 기준 2.9%포인트(톤 기준 0.8%포인트), 롯데칠성음료 2.6%포인트, CJ제일제당 1.5%포인트 순이다.

하이트진로는 10개사 가운데 가동률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주류 가동률은 5.7%포인트, 생수는 19.8%포인트 낮아졌다. 이어 농심이 -3.6%포인트, 동원F&B가 -2.6%포인트, 풀무원이 -0.7%포인트(2개 계열사 -3.4%포인트), 대상이 -0.1%포인트 하락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동률은 매출신장의 여러 요인 중 하나로, 기업의 전략이 녹아있는 지표다. 예를 들어 특정 시즌에 잘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은 비수기에 미리 생산해놓고 성수기를 대비하는 경우가 있다. 일부 공장은 고속라인을 도입하고 있어 가동률이 떨어지더라도 효율성이 높아 생산량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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