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에 사는 남 모(여)씨는 지난해 여름 트렌비에서 조리 형태의 약 30만 원짜리 명품 슬리퍼를 구매했다. 당시 3주 정도 신다 보관한 신발을 올해 여름 다시 사용하려고 꺼냈다가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에 들어가는 끈이 손상된 것을 확인했다.
트렌비는 백화점과 동일한 프리미엄 AS를 제공한다고 광고해 지난 7월10일 수선을 요청했다.
한 달여 뒤 돌아온 슬리퍼는 끈 부분에 애나멜을 덧대 발가락 사이에 통증을 유발했다. 추가로 수선한 신발 밑창은 수평이 맞지 않아 신고 걸으면 덜커덕거리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수선 비용으로 약 4만5000원을 지불한 남 씨는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수선업체는 매뉴얼대로 고쳤다며 책임을 회피했고 트렌비도 해당 수선업체와는 계약을 종료했다고 선을 그었다. 남 씨가 계속해서 보상을 요구하자 트렌비는 새로운 수선업체를 통해 AS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다시 슬리퍼를 보낸 남 씨는 수일이 지나도 답이 없자 트렌비에 AS 과정을 문의했고 지난 8일 받은 수선 상태의 사진을 받고 깜짝 놀랐다.
최대한 복원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손상된 끈에 검은 테이프를 감아놓은 듯 처리돼 있었다. 다시 트렌비 측에 슬리퍼 수선 책임을 물어 보상을 요구했고 AS 비용인 4만5000원만 돌려받을 수 있었다.
남 씨는 “프리미엄 AS를 제공한다면서 명품 신발을 가져다 엉망으로 만들어놨다”며 "심지어 트렌비에서는 신발을 자체적으로 폐기하겠다고 하더라"며 AS 처리와 응대에 대해 비판했다.
트렌비 측에 해당 내용에 대해 답변을 듣고자 연락했으나 업체는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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