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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의 배신....미래에셋·NH투자증권 비대면 신용융자 금리가 대면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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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의 배신....미래에셋·NH투자증권 비대면 신용융자 금리가 대면보다 높아
  • 장경진 기자 jkj77@csnews.co.kr
  • 승인 2026.03.24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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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영업점(대면) 계좌보다 최대 1.1%포인트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비대면 채널에 비해 비용이 적게드는 대면 채널의 대출금리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간과 증권사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비교한 결과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메리츠증권 등 6곳이 대면·비대면 계좌 간 이자율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이 중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개사는 일부 구간에서 비대면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대면보다 높게 나타났다. 
 


대면과 비대면 금리 격차가 가장 큰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으로 구간별 최대 1.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1~7일 구간에서 대면 계좌 이자율이 5.9%인 반면 비대면 계좌는 7%로 1.1%포인트 높았다. NH투자증권도 8~15일 구간에서 대면 7.9%, 비대면 9%로 동일한 격차가 발생했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8~15일 구간에서 비대면 계좌 이자율 8.7%가 대면 7.7% 보다 1%포인트 높았다. 삼성증권도 같은 구간에서 비대면 8.4%로 대면 7.9% 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이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대면 고객의 경우 복잡한 서류 제출과 신용도 파악 절차가 요구되는 반면 비대면 고객은 절차가 간소화돼 있어 이자율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이자율 산정 관련 내부 정책은 공개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단기 구간에서는 비대면 이자율이 대면보다 낮거나 동일하지만, 91일 이상 장기 구간에서는 대면 계좌 이자율이 9.45%로 비대면 9.1% 보다 오히려 0.35%포인트 높았다. 대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영업점 고객이 MTS 이용자보다 더 많은 이자를 내는 구조다.

하나증권과 키움증권, 대신증권은 대면과 비대면 이자율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었고 한국투자증권은 대면·비대면 채널 구분 대신 고객등급에 따라 이자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VIP 고객에게는 7일 이내 연 4.70%, 15일 이내 연 8.30%, 15일 초과 연 9.10%가 적용되는 반면 골드·프라임·패밀리 등급 고객은 각각 연 4.90%, 8.50%, 9.30%로 0.2%포인트 높게 책정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면·비대면 이자율이 다를 경우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는 사례가 있어 이를 통합했다"며 "과거 채널별 이자율을 각각 공시하도록 하는 등 투자자 혼란을 줄이기 위한 조치들이 있었던 것과 같은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채널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차이는 대면·비대면 구분의 문제라기보다 조달금리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는 구조이다"라며 "비대면 고객은 대면 고객에 비해 신용 파악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자금 조달 과정에서도 비용이 더 높을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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