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액은 HD현대중공업(대표 이상균·노진율)이 1471억 원으로 가장 많고 R&D 투자액 증가율은 삼성중공업(대표 최성안)이 20% 이상으로 가장 높다.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 조선소 전환 흐름 속에서 기술 확보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3사가 지난해 등록한 특허도 모두 늘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2025년 연구개발비는 14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한화오션(대표 김희철)은 738억 원으로 10.8% 늘었고 삼성중공업은 1017억 원으로 21.8% 증가했다.
다만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 안팎으로 큰 차이가 없다. 조선업은 통상 영업이익률이 낮아 R&D 투자에 적극 나서기 힘들고 선주(수주자) 중심의 수주 구조로 기술개발이 보수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매출 대비 비중이 낮은 편이다.

이같은 투자 결과로 3사의 지난해 특허도 일제히 증가했다.
HD현대중공업의 2025년 특허 등록은 215건으로 전년 152건 대비 41.4% 증가했다. HD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연료 대응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6월 한국선급(KR) 등과 암모니아 누출 저감 기술 ‘Hi-CLEARS’를 공동 개발해 기본 인증(AIP)을 확보했고, 9월에는 암모니아 추진선 환경·안전 기술과 폐수 처리장치 등에 대해 미국 선급(ABS) 인증을 획득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연료 및 디지털·AI 등 최첨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로 미래 기술 R&D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의 2025년 특허는 454건으로 전년 424건에서 7.1% 증가했다. LNG 운반선과 방산 기술을 결합한 기술 포트폴리오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5월 부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전투용 무인수상정(USV)을 공개했고, 10월에는 미국 자율운항 기업과 협력해 원격 제어 시연을 진행하며 해양 무인체계 기술 실증 단계에 진입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에너지솔루션연구센터에서는 극저온 화물창과 연료탱크, 탄소저감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방산기술연구센터에서는 함정 체계와 장비 국산화, 스마트 함정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외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2025년 특허 등록은 349건으로 전년 대비 80.8% 증가했다.
지난해 2월 미국 아모지와 협력해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개발에 착수했고, 9월에는 프랑스 선급(BV)으로부터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 기본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 11월에는 암모니아 발전시스템(파워팩) 생산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실증을 넘어 상용화 단계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과 자동화 기술 등 독보적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관련 지식재산권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