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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사이클' 전력기기 3사, 설비증설 올인…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 2배 이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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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사이클' 전력기기 3사, 설비증설 올인…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 2배 이상 확대
  • 선다혜 기자 a40662@csnews.co.kr
  • 승인 2026.04.14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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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슈퍼 사이클을 맞은 전력기기 3사가 설비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늘리며 급증하는 수요 대응에 나선 것이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력기기 3사의 지난해 설비투자 총액은 47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6%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대규모 전력 인프라 구축 열풍이 불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 규모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곳은 HD현대일렉트릭(대표 김영기)이다. 전년 대비 169.2% 증가한 2350억 원을 투입하며 공격적인 증설에 나섰다. 특히 투자액의 절반에 가까운 1135억 원(48.2%)을 청주 배전캠퍼스 신축에 집중했다.

지난해 말 완공된 청주 배전캠퍼스는 현재 중저압 차단기를 본격 양산하며 가동에 들어갔다. 중저압 차단기는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고압의 전력을 가정이나 공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낮은 전압으로 변환할 때 과부하나 단락 사고로부터 계통을 보호하는 핵심 장치다. 

최근 데이터센터 등 하부 전력망의 안전성이 중요해지면서 배전 시장의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청주공장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기존 대비 두 배 수준인 1300만 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HD현대일렉트릭은 주력 제품인 초고압 전력기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울산 변압기 공장과 철심 공장 증설에 각각 287억 원과 328억 원을 투입했다. 공정 효율화와 생산 라인 확장에 집중한 조치다.

여기에 더해 HD현대일렉트릭은 2027년까지 총 4436억 원을 추가 투입해 울산 공장의 변압기 생산 라인을 대대적으로 증설하는 등 중장기적인 공급 능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효성중공업(대표 우태희)도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설비 투자 규모는 10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1% 증가했다. 투자액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5억 원은 창원공장 증설에 사용됐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증설을 통해 가스절연개폐장치(GIS)와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글로벌 전력망의 고도화 추세와 신재생 에너지 연계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창원공장을 글로벌 전력 시장의 핵심 공략 거점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효성중공업은 오는 2028년 말까지 2213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대표 김동현)도 지난해 설비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50.4% 증가한 1443억 원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LS일렉트릭은 부산 강서구 화전산업단지내에 제2 생산동을 신설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기존 2000억 원 규모에서 6000억 원 수준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북미를 중심으로 폭증하는 초고압 전력기기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LS일렉트릭은 올해도 전년과 맞먹는 약 1459억 원을 설비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선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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