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12일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를 주당 9만95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규 발행 주식 수는 1173만주로 총 조달 규모는 1조1671억 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글라스기판 사업 투자와 차입금 상환이 핵심 목적이다. 회사는 확보 자금을 성장 투자와 재무 안정화에 동시에 활용할 계획이다.
당초에는 글라스기판 사업에 약 5900억 원, 차입금 상환에 41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주가 상승으로 조달 금액이 늘어나면서 추가 확보 자금은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 상환 규모는 기존 4100억 원에서 5775억 원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약 230% 수준이던 부채비율이 약 129%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SKC는 최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폴리올 제조회사 SK피유코어와 SK엔펄스 웨트케미칼 및 파인세라믹 부문을 매각한 데 이어 2024년에는 SK엔펄스 CMP패드 부문과 SK넥실리스 FCCL 부문을 정리했다.
지난해도 SK엔펄스 잔여 사업인 블랭크마스크와 CMP 슬러리 부문을 매각하며 반도체 소재 중심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적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SKC는 올해 1분기 EBITDA 기준 100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글라스기판 자회사 앱솔릭스는 미국 통신 반도체 업체를 대상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반도체용 논 임베딩 글라스기판 시제품 공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고객사 확보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SKC는 최근 미국 뉴욕 등 4개 도시에서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수익성 회복 전략과 글라스기판 사업 계획 등을 설명했다. 김종우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투자자 미팅에 참여했다.
SKC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글라스기판 상용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안정과 회복, 도약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SKC는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약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의했다. 미래 사업의 확실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한 결정이다. 당시 지분 40.64%를 보유한 최대주주 SK㈜는 배정 물량의 120%에 달하는 초과 청약 참여를 결정하며 힘을 보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범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