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공개한 ‘의료기기 승인증명문서 송달정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메디톡스의 ‘리도카인 함유 주사용 변형 히알루론산나트륨 겔’의 중국 수입 의료기기 등록허가를 획득했다.
메디톡스가 필러나 보툴리눔 톡신과 같은 미용의료 제품으로 중국에서 허가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0년 더마 화장품 뉴라덤 제품의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메디톡스는 ‘뉴라미스 볼륨 리도카인’과 ‘뉴라미스 딥 리도카인’ 등 필러 제품 2종을 중국에서 임상 및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으로 제시해왔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에도 올해 글로벌 주요 사업계획으로 중국에서 뉴라미스 2종의 등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라미스 볼륨 리도카인은 노화 등으로 감소한 안면 중앙부의 볼륨 회복에 사용된다. 뉴라미스 딥 리도카인은 코 옆에서 입가로 이어지는 코입술주름의 팔자주름 개선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메디톡스의 중국 진출은 2015년 7월 중국 히알루론산 전문기업 블루미지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 ‘메디블룸 차이나’를 설립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을 먼저 중국에 출시하고, 뉴라미스를 연계 판매해 시너지를 내는 사업구조를 마련했다.
회사는 2017년 메디톡신의 중국 미간주름 임상 3상을 종료한 뒤 2018년 2월 중국 당국에 수입의약품 시판허가를 신청했다. 같은 시기 뉴라미스도 중국 임상시험기관을 선정하고 딥 리도카인과 볼륨 리도카인의 임상을 진행하며 톡신과 필러의 동반 진출을 준비했다.
그러나 메디톡신의 허가 심사가 5년 넘게 장기화되고 중국 합작 파트너와의 협력관계에도 문제가 발생하면서 초기 진출계획은 차질을 빚었다. 메디톡스는 결국 2023년 10월 차세대 톡신 ‘뉴럭스’를 개발해 수출하기로 하고 메디톡신의 중국 수입의약품 등록 신청은 자진 철회했다.
필러는 메디톡스 전체 매출의 4분의 1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사업이다. 올해 1분기 메디톡스의 필러 매출은 158억 원으로 전체 매출 607억 원의 26%를 차지했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글로벌 40여 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의료미용 시장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미용 주사제 시장 규모는 올해 26억1360만 달러(한화 약 4조 원)로 전년 대비 12.6% 증가할 전망이다. 2033년까지 연평균 12.1% 성장률을 보이며 2033년 58억1120만 달러(8조9812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세계 미용 주사제 시장의 20.9%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중국에서 실제 매출 발생 시점은 향후 현지 제품명과 세부 출시 시기, 초도 공급 규모 등이 확정돼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