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2026년 상반기 서울시 25개 자치구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POS(판매시점관리) 데이터를 분석한 '서울 농심 라면 인기지도'를 29일 공개했다.
농심은 서울이 자치구별로 인구 구성과 주거 형태, 상권 특성이 다른 만큼 라면 판매 데이터에도 이러한 소비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오피스 상권과 가족 단위 주거지역, 2030세대 밀집 지역, 관광 상권 등 생활권에 따라 소비 패턴이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서울신용보증재단의 '2025 자치구별 상권분석 보고서'에서도 자치구별 인구와 생활권, 상권 구조에 따라 소비 특성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서울 대형마트에서는 신라면이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다. 대형마트가 있는 22개 자치구 가운데 15곳에서 신라면이 농심 라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서울 전체 대형마트 기준 농심 라면 판매 순위는 ▲신라면 ▲짜파게티 ▲얼큰한 너구리 ▲신라면 골드 ▲안성탕면 ▲육개장사발면 ▲배홍동비빔면 ▲신라면컵 ▲배홍동막국수 ▲신라면블랙 순으로 집계됐다.
오랜 기간 판매된 스테디셀러 제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올해 1월 출시된 신제품 '신라면 골드'는 4위에 올랐다. 신라면 골드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000만 봉을 돌파했다.
여름철 인기 제품인 배홍동 브랜드도 성장세를 보였다. 배홍동비빔면은 7위, 올해 출시된 배홍동막국수는 9위를 차지했다.

양천구와 노원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가족 단위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인 이상 가구 비중은 양천구가 71.7%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노원구도 67.3%로 서울 평균(60.1%)을 웃돌았다.
성북구와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는 대학과 업무지구, 상업시설이 밀집해 청년층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올해 6월 기준 이들 4개 자치구의 20~39세 인구 비중은 평균 30.9%로 서울 평균(29.1%)보다 높았다.
농심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지역에서는 짜파게티가 주말 별식으로 선택되고 20~30대가 많은 지역에서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는 모디슈머 레시피 수요가 판매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가장 이색적인 결과를 보인 곳은 중구였다. 중구에서는 신라면 골드와 신라면 툼바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서울 전체 순위에서는 신라면 골드가 4위였고 신라면 툼바는 10위권 밖이었다.
농심은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서울역 등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중구 대형마트를 K-푸드 쇼핑 거점으로 이용하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명동 방문 외국인은 약 450만 명으로 서울 주요 관광지 가운데 가장 많았다.
농심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익숙한 풍미와 한국식 매운맛을 함께 갖춘 제품을 기념품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SSM에서는 대형마트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의 SSM에서 신라면이 농심 라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SSM은 주거지역 인근에서 일상 식료품을 반복 구매하는 생활밀착형 유통채널인 만큼 새로운 제품보다 익숙한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신라면은 '매운맛'을 대중화하며 국내 라면 시장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표적인 K-라면으로 자리 잡았다.
신라면은 현재 100여 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한국 라면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농심은 최근 닭육수를 적용한 '신라면 골드', 크림 파스타 스타일의 '신라면 툼바'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신라면 브랜드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마케팅과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며 대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