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海南)성의 한 누리꾼은 지난 24일 인터넷을 통해 "하이난성 원창(文昌)시 둥거(東閣)진 샤푸위(俠夫玉)촌의 위야잉(徐亞英) 노인에게 지급되는 한 달 양로연금은 겨우 3 위안 뿐"이라고 소개했다.
이 누리꾼은 연금 지급 기관이 이 노인에게 발송한 연금 발급 통지서 등을 증거물로 올린 뒤 "둥거진에서 원창시를 오가는데 6 위안의 버스비가 들어 순전히 연금만 타려고 원창시에 다녀오면 오히려 3 위안을 손해보게 된다"며 "세상에서 가장 기가 막힌 연금"이라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2007년부터 양로연금이 지급됐어야 하는데도 이 노인이 양로연금 발급 통지서를 받아 쥔 것은 지난 4월이 처음이었다. 그나마 발급 통지서만 받았을 뿐 연금은 아직껏 지급되지 않고 있다.
이 노인은 "원래는 2007년 9월부터 받았어야 했는데 지난 4월에 200 위안을 추가로 내고서야 연금 지급 통보를 받았다"며 "액수가 너무 많아 상부의 승인을 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바람에 연금 지급이 미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인터넷에는 "아예 지급이나 하지 말지 장난하는 것이냐"거나 "노후를 보장하는게 아니라 노인들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는 등 부실한 중국의 연금 지급 체계를 성토하는 누리꾼들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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