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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노!"..요즘 백화점에선'노무족'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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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노!"..요즘 백화점에선'노무족'이 대세
  • 정기수 기자 guyer73@csnews.co.kr
  • 승인 2010.09.14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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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기수 기자] 대기업에 근무 중인 윤 모씨는 대표적인 ‘노무족(No More Uncle)’이다. 수시로 백화점 편집매장을 찾아 스타일 코디를 받으며 나이에 얽매이지 않는 패션 감각과 센스를 자랑한다. 또 백화점 문화센터의 스마트폰 활용법 강좌를 듣고 새로 산 아이폰으로 중국어에 도전하고 있다.

노무족은 안정된 생활 속에서 자신의 패션과 외모 등에 큰 관심을 가지고 아낌없이 투자해 더 이상 아저씨로 불리길 원치 않는 중장년 남성층을 일컫는 신조어다.

최근 결혼 전령기가 늦춰지면서 경제력을 갖춘 남성들, 소위 노무족들이 본인들을 위한 투자에 지출을 확대함에 따라 백화점업계에서는 이들이 주요 고객으로 급부상했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남심(男心)을 잡기 위한 남성 전용 편집 매장을 오픈하고 남성들을 위한 문화센터 강좌를 개설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매장을 가도 자신에게 맞는 코디법을 찾지 못해 난감해 하던 남성들도 이제 백화점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맞춤 코디와 헤어스타일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자신에게 투자할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노무족이 될 수 있는 환경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40·50대 남성들을 위한 100평 규모의 대형 의류 편집매장인 ‘맨즈 컬렉션’을 오픈했다.

이자이아와 벨베스트 등 이태리 브랜드 외에 모터사이클풍 재킷으로 유명한 ‘벨스태프’, 캐주얼 브랜드 ‘일레븐티’ 등 20여개 브랜드의 의류와 액세서리를 편집 구성해 판매한다. 이 매장에서는 넥타이를 매지 않고 캐주얼하게 정장을 입는 ‘쿨비즈’ 품목 매출이 급증한 것과 관련해 ‘쿨비즈 코디 바’를 올 연말까지 운영한다. 또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는 ‘얼굴형에 맞는 헤어스타일 연출법’ 강좌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데 남성 수강생이 전체 인원의 40%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 이태리 브랜드 편집매장 ‘팝 에디션’을 오픈, 이태리 브랜드인 ‘이자이아’와 ‘벨베스트’의 정장 재킷에서부터 30만원대 중저가 직수입 구두까지 30개 브랜드의 200여 가지 수입 상품을 선보인다.

이 매장에는 전문 테일러(재단사)가 상주해 고객들의 구매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그 동안 필요에 따라 테일러를 부를 수 있는 매장은 있었지만 상주하는 것은 처음. 롯데백화점이 지난 3월에 선보인 본점 5층 남성복 매장에 있는 남성전용 액세서리 전문편집매장 ‘다비드 컬렉션’ 역시 던힐, 겐죠 등 수입브랜드를 비롯해 닥스, 니탄 등 국내 유명브랜드까지 망라하며 커프스와 팬던트, 데스크 웨어 등 다양한 품목을 다루고 있으며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찾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목동점에 오픈한 ‘헤지스’는 기존 매장 17평의 배에 달하는 33평에서 프리미엄 라인과 액세서리 라인을 판매한다.

의류에서부터 액세서리까지 패션 전 라인을 아우르는 남성 전문 플래그십 스토어다. 또 현대백화점에서는 혼자 옷을 고르기 힘든 남성들을 위해 스타일 컨설팅과 함께 동행쇼핑을 무료로 해주는 ‘코디바’를 운영 중에 있는데, 30대 남성 고객이 전체의 50%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는 남성 고객들을 위해 수도권 5개 점포에서 30여개의 스마트폰 활용법 강좌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명품관 이스트 4층에 편집매장 ‘남성 클래식 멀티숍’을 오픈해 질리, 울트랄레 등 고급 정장 브랜드와 다양한 소품을 한데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30~50대에 이르는 중장년층 남성들이 패션과 외모에 관심이 많은데, 이들은 중후한 것을 찾기보다 젊어 보이는 의상과 소품을 찾는다”며 “이에 따라 최근 남성들이 명품 및 패션시장에서 주요 고객으로 떠오르면서 남성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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