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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택배, "배송사고 몰라..우리도 연휴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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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택배, "배송사고 몰라..우리도 연휴 즐겨야지"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9.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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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동부택배가 징검다리 추석 연휴를 빌미로 평일인 월요일에도 고객센터를 운영하지 않아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게다가 이 업체는 배송지연도 모자라 배송조회에 엉터리 정보를 게재하는 바람에 소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서울 반포동의 이 모(여.30세) 씨 지난 12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화장품을 동부택배를 통해 받기로 했다.

5일 뒤인 17일 물건이 도착하지 않자 이 씨는 배송조회에 나섰다.

배송조회 상에는 택배기사가 15일 물품을 수령해 배송에 나선 것으로 상태표시돼 있었다.

확인 차 택배기사 휴대전화에 연락을 취한 이 씨는 동부택배의 무성의함에 화가 치밀었다. 택배기사로부터 '이미 오래전 퇴사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 배송조회 내용이 엉터리였던 것이다.

<퇴사한 택배기사의 전화번호가 게재된 배송조회>


고객센터에 따져 물었지만, '통화가 원활하지 않아 기사 확인이 지연되고 있습니다'라는 문자만 받을 수 있었다. 이후 다른 연락은 없었다.

그리고 3일이 지나도록 택배는 도착하지 않았다. 결국 또 다시 고객센터로 문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20일 동부택배 고객센터는 업무를 보지 않고 있었다. 공휴일과 일요일은 업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은 월요일이었다.

주문 8일이 지나도록 물품을 받지 못한 이 씨는 단순 배송지연인지 사고인지 알길 없어 답답했지만 고객센터가 쉬는 바람에 호소할 곳이 없었다.

이 씨는 "추석 물동량 폭발로 배송사고 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은데 정작 고객센터는 징검다리 연휴라고 평일인데도 사고접수 창을 닫아 버리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확인 결과 대한통운, CJ GLS, 한진택배, 현대로지엠, 우체국택배는 징검다리 추석 연휴를 맞은 20일에도 고객센터를 정상적으로 운영했다. 상담원 연결 또한 가능했다.

하지만 동부택배를 비롯해 로젠택배, 이노지스 택배 등은 고객센터를 운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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