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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포기 1만1천600원"..'김장 파동'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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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1포기 1만1천600원"..'김장 파동'오나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9.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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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배추값이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배추 대란'을 방불케하는 이 같은 상황이 김장 철까지 이어질 경우 '김장 파동'까지 우려되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배추 1포기는 1만1천600원에 팔리고 있다. 추석 직전(9천800원)에 비해 10여일 사이에 1천800원이나 급등한 것이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도 이날 배추값은 1포기에 6천45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축 물량이 동이 나 29일부터는 1포기당 1만1천500원으로 하루만에 2배 가까이로 올릴 예정이다.

배추 뿐만 아니라 김장 재료인 무와 대파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무 1개는 3천650원, 대파 1단은 5천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추석 전에 비해 각각 21.6%, 26.7% 올랐고, 작년 이맘와 비교하면 3배 가량 오른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배추는 다음달 중순까지 높은 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0월 중순이후 가격이 떨어진다 해도 김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추와 무, 대파의 가격 폭등에 따라 이마트에서는 포장 김치나 즉석김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김치를 갖다놓기가 무섭게 동이난다"면서 "김치가 없어서 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배추와 무, 대파 등 김장용 채소값이 폭등하고 있는 것은 봄철 이상저온에 따른 작황 부진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여름철 폭염과 태풍, 최근 기습폭우로 인해 피해를 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배추는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가을배추 재배면적의 15% 정도가 피해를 입었고, 고온다습한 기후로 속이 녹아내리는 '꿀통병'이 퍼지면서 수확량이 예년의 40%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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