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강신호 회장 '솔로몬의 해법'이 박카스 구했다.
상태바
강신호 회장 '솔로몬의 해법'이 박카스 구했다.
  • 안재성 기자 seilen78@csnews.co.kr
  • 승인 2011.08.19 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카스의 수퍼 판매를 둘러싸고 물량부족과 약사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이  ‘솔로몬의 해법’을 내놓고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중단됐던 박카스F를 재생산해 물량부족을 해소함과 동시에  유통 이원화로 성난 약사들을 달래는 묘수를 발휘한 것.

 

덩달아 매출을 큰폭으로 늘리는 효과도 '덤'으로 누리게 됐다. 강회장으로서는 '1타3피'의 승기를 잡은 셈이다.

 

그러나 박카스F가 종전 방부제 논란 때문에 생산 중단됐고 약국과 슈퍼제품이 다르다는 소비자들의 반발도 일어날 수있는 상황이어서 솔로몬의 해법이 상황을 종결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달성공장 재가동


박카스는 정부가 수만 약사들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의약품 슈퍼판매의 성패를 가늠하는 상품이다. 슈퍼 의약외품 판매량의 70% 이상을 박카스가 차지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관심도 온통 박카스에 집중돼 있다.


보건복지부는 박카스 슈퍼판매를 위해 박카스의 분류를 ‘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바꾸고 의약품 표시를 못하게 하는 강수를 두었다.

 

그러나 갑자기 늘어난 유통 채널때문에 생산이 뒷받침되지 못해 혼란이 일었다. 


신규 유통채널인 대형 마트, 편의점은 물론 약국까지 박카스를 구하려 아우성인 상황. 생산 공장을 당상 증설하는건 불가능하고 증설에 나서도 실제 가동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결국 강신호 회장이 도출한  해법은  올해 초 가동중지됐던 달성공장 재가동.


동아제약은 17일 달성공장 재가동을 통해 재산된 박카스F는 슈퍼에 공급하고, 기존 천안공장에서 생산되는 박카스D는 약국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공장 증설에 따른 비용과 위험을 피하면서 물량을 증대하는 솔로몬의 해법이었다. 제품을 유통채널별로 이원화함으로써 약사들의 비난의 화살도  일정 수준 피해 갈수있는 점도 '덤'의 효과다.

 

◆방부제 위험은?


박카스F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박카스D의 바로 전신으로  박카스D에 비해 타우린 함량이 절반(박카스D 2000mg, 박카스F 1000mg)인 대신 카르티닌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용량은 박카스F가 120ml로 박카스D(100ml)보다 20ml 더 많다.


문제는 박카스F가 ‘유해 방부제’ 문제로 생산중단된 품목이란 것. 미생물 생육을 억제하기 위해 박카스F에 첨가한  벤조산나트륨과 관련해 유해성 논란이 일면서 올해 초 생산이 중단됐다. 달성공장도 그 때 가동중지됐으며, 동아제약이 대신 생산한 품목이 벤조산나트륨없는 박카스D였다.


이 때문에 슈퍼에서 다시 방부제 박카스를 사먹게 되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동아제약 관계자는 “방부제는 결코 쓰지 않는다. 우선 월 400만병씩만 생산한 후 후살균처리시설이 완비되는 8개월 후부터는 월 1천만병씩 생산해 시장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이원화 무리는 없나?


이번 결정으로 박카스 유통이 이원화되긴 했지만 소비자들이 기존의 박카스D를 사려면 여전히 약국 문을 두드려야 한다.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정부가 의약품 슈퍼판매를 추진한 의도와도 일정부분 맞지 않아 여전히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또 슈퍼 박카스의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일고 있다. 박카스F는 기존 박카스D보다 용량도 많아 공급가가 기존의 407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제약 측은  “물량 부족 문제를 가장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고, 유통가격 안정화를 위한 최적의 수단은 달성공장 재가동이었다”고 전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