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의 모니터와 자판을 이어주는 연결 부위가 부러져 소비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소비자의 하자 의혹에 대해 제조사 측은 취급상 부주의 여부를 확인 후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4일 경남 김해시 대승동 거주 정 모(남.55세)씨에 따르면 그는 3년 전 대학교 기숙사 생활에 돌입한 딸을 위해 LG전자 Xnote E500 노트북을 70만원대에 구입했다.
딸이 대학을 졸업하게 되자 이 노트북은 집에서 데스크톱 컴퓨터처럼 쓰이게 됐다고.
그러던 지난 10월 초, 정 씨가 노트북을 켜기 위해 본체를 여는 과정에서 모니터와 자판을 이어주는 부품이 파손돼 버렸다. 파손 부위를 살펴보니 철로 만들어진 이음새가 부러져 있었다.
황급히 서비스센터에 달려간 정 씨. LG전자 서비스센터 측은 “연철(연성화된 철)로 된 부품이라 그럴 수 있다”며 “품질보증기간이 지났으니 10만7천원의 수리비가 들 것”이라고 안내했다.
정 씨는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준 적이 없는 데 그동안 열고 닫았다는 이유만으로 철로 된 부품이 부러지다니 말도 안 된다”며 "그럼 노트북을 매번 펼쳐두고 써야 한다는 소리냐"며 고개를 저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부품 파손 후 수리비를 청구하기에 앞서 우선 소비자의 취급상 부주의 여부가 있었는지 판단한다”며 “제품 하자로 판명나면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취급상 부주의가 발견되면 원인을 설명한 후 수리비를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연철은 노트북 전반에 사용되는 부품”이라며 “취급상 부주의가 있었는지 확실히 결론나지 않은 상황이라 제품 자체 하자로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