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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미끄럼' 퍼시스, 시장 독주 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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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미끄럼' 퍼시스, 시장 독주 제동 걸리나?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2.01.06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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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조립형 가구업체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가구 업계가 잔뜩 긴장한 가운데 사무가구부문 1위를 자랑하는 퍼시스가 최근 실적과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을 켜 시선을 끌었다.

현재 사무용가구 시장은 약 1조원 정도로 추정되며 퍼시스 이외에 보루네오, 코아스, 리바트 등이 경쟁하고 있다.

전체 가구 시장에서는 종합 인테리어 기업을 표방하는 한샘에 크게 뒤지지만 사무용가구 시장에서 만큼은 50%대의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는 퍼시스가 최근 수익성 악화의 쓴 맛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또한 세계 최대 가구 업체 이케아가 서울 광명에 둥지를 틀며 국내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어 퍼시스의 향후 실적 추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보고서에 따르면 퍼시스의 2011년 3분기 말 매출액은 5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5.2%나 뒷걸음질쳤고 순이익 역시 58.4%나 줄어든 3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선두업계 답지 않게  외형과 내실이 모두 쪼그라든 부진한 모습이다.

3분기 말 누적으로도 매출액은 2천3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의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0.7, 05% 감소했다.

건설경기 및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 후방산업인 가구업계에도 불똥이 튀면서 퍼시스 역시 업황둔화에 무릎을 꿇었다. 또한 매출에 상당 부분을 기여한 '팀스'가 분사되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준 것으로 알려진다.  

실적부진과 함께 재무 사정도 뒷걸음질 치고 있다.

퍼시스는 2011년 3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 당좌비율, 부채비율 등 대표적인 재무건전성 항목이 모두 악화됐다.

퍼시스의 유동비율은 2010년 말 336.4%에서 2011년3분기 말 236.9%로 떨어졌다. 퍼시스는 기업의 재무유동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항목인 유동비율이 예전부터 워낙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지만 이번은 단기간 하락폭이 상당한 수준이다.

유동비율의 보조비율로서 기업의 단기채무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당좌비율도 2010년 말 207.2%에서 2011년 3분기 말 기준 188.2%를 기록했다.

창고에 쌓아놓은 재고는 늘어났지만 손에 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2009년 말 136억원에 불과하던 재고자산은 다음해에 158억원으로 늘었고 2011년 3분기 말에는 217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대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09년 716억원을 기록했지만 다음해 295원으로 대폭 줄었다. 2011년 3분기 말에도 338억원을 기록하며 몇 년 사이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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