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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G서비스 종료 뒤죽박죽..이용자 잡음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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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G서비스 종료 뒤죽박죽..이용자 잡음 여전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1.06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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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회장 이석채)의 2G 서비스 종료가 뒤죽박죽 이루어져 또 다시 잡음이 일고 있다.

서비스 종료 이전에 통화가 불통되어 가입자들의 원성을 사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통화가능 표시가 여전히 뜨는 황당한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또 서비스 종료이후 전화를 발신한 경우 신호는 울리지만 통화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가 돼 '전화를 회피한다'오해를 사고 있다는 불만도 일고 있다.

6일 서울 성내동의 박 모(남)씨는  "3일 보내진 문자가  2G가 이미 종료된 4일 새벽에 도착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통화 가능표시가 뜨기도 하더라"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서울지역 2G 서비스 이용자들의 단말기는 전화를 걸었을 때 신호는 울리지만 통화는 되지 않아 발신인으로부터 오해를 살 소지도 다분하다.

박 씨 또한 자신의 고객들로부터 신호는 가는데 전화를 왜 받지 않느냐는 항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KT가 밝힌 2G 서비스 종료 5일전 통화권 불가 표시가 뜬 황 씨의 휴대폰 액정


직장인 황 모(38.남)씨는 작년 12월29일 오전 8시께  휴대폰 액정에는 통화 불가 표시가 떴다며 불만을 표했다.  KT가 밝힌 서울지역 종료 시점보다 5일이나 앞선 발생한 일이다.

KT가 법원 판결 이후 '애물단지' 같은  2G서비스를 서둘러 종료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2G 서비스 폐지가 부당하다는 집단움직임도 일고 있다.

지난 3일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작년 말 신청 한 402명의 이용자들과 함께 KT의 일방적인 2G 종료에 따른 집단적 소비자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분쟁조정을 한국소비자원에 신청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법원 판결이 난 이상 2G 서비스 종료는 문제가 없으며, 계획을 앞당겨 서비스를 중지한 일도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이용자들의 불만에 대해 KT 관계자는 "2G 장비가 노후화돼 있고, 서비스 업그레이드 및 테스트를 야간에 실시해 일시적 통화권 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며 "종료 계획이 정해져 있는데 그 전에 서비스를 끝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파를 차단한다고 바로 끊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경기도 권의 전파가 서울 일부로 넘어와 문자가 오거나 통화 가능표시가 일시적으로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2G 사용폐지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전에 여러 차례에 걸쳐 권고하고 홍보작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T의 이같은 잦은 권고마저  이용자들로부터 반감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안내 전화와 메시지 때문에 불편을 겪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편 KT는 지난 3일 오전 10시 서울 전 지역 2G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오는 18일에는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울산, 부산 등 6대 광역시와 고양 구리, 남양주 성남, 수원, 안산, 안양, 의정부를 비롯한 수도권 17개 시와 제주도에서 전파를 차단한다.

2월2일부터는 강릉, 거제, 나주, 논산, 동두천, 목포, 문경, 밀양, 양주, 천안, 태백, 통영 평택, 포항 등 전국 58개 시에서 2G 휴대전화로 통화를 할 수 없게 된다. 이어 3월19일 오전 10시 전국에서 2G 서비스가 종료되게 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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