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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속 타들어가네…실적·재무지표 온통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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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속 타들어가네…실적·재무지표 온통 빨간불
주력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모두 적자전환..재무상황도 급속 악화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1.06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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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중단된 대북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만 커지고 있을 뿐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실적부진과 재무구조 불안정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그룹의 대표 계열사인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의 재무지료가 일제히  빨간불을 켜면서  재무적인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주요 상장사인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실적과 재무지표가 유동성 위기로 진통을 겪었던 2009년처럼 온통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상선은 2008년 말 6천7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2009년 8천400억원의 순손실액을 기록했다. 2010년 4천40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2011년 3분기에는 다시 2천200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 됐다.

현대상선이 주력하고 있는 컨테이너 선박은 글로벌 경기변동에 민감한 것이 특징. 최근 2~3년간 기름값, 인건비 등 관리비는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선박운임료 등은 헐값으로 내려앉으면서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적부진은 재무구조 불안으로 이어져  결국 주가를 끌어 내렸다.

현대상선은 유동비율이 2010년 말 160%에서 지난해 3분기 146%로 14%p 감소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207.4%에서 332.8%로 껑충 뛰었다. 2008년 말 196.5%에서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4만원대였던 현대상선 주가는 올해 2만원대로 반토막 나면서 주당순이익(EPS)이 2천852원에서 -1천416원으로 급감했다.

현대상선은 자기자본 이익률(ROE)도 17%에서 -9.1%로 급감했다. 2008년 말 현대상선의 ROE는 27.4%였다. 총자산 순이익률(ROA)도 2008년 8.8%에서 2010년 4.7%로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3분기 -2.4%로 추락했다.

현대그룹의 지주사격인 현대엘리베이터 상황도 다르지 않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순손실액이 2009년 2천100억원,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840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순이익 1천400억원으로 흑자전환된 것이 무색할 정도다.

무엇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경영권 보호를 위해 넥스젠 등과 맺은 파생상품 계약 때문에 부채비율이 2008년 말 99.55%에서 지난해 3분기 133.73%로 폭등했다. 이 계약은 현대상선 주식 1만7천71만주의 주가가 오를 경우 현대엘리베이터가 이득을 보지만, 최근처럼 주가가 반토막 난 경우 손실액을 회사가 물어주는 형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3분기 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현대상선의 주가가 폭락하자 1천억원 상당의 파생상품 손실액을 기록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쉰들러그룹은 지난해 8월 파생상품 관련 회계장부 열람을 회사 측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최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쉰들러그룹은 2006년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벌이다 실패했던 KCC로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사들였기 때문에 현대그룹으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동지'다.

더욱이 현대엘리베이터는 ROE와 ROA가 현대상선보다도 더 낮다. ROE는 2008년 말 5.13%에서 2010년 26.23%로 증가했는데, 지난해 3분기 -12.82%로 하락했다. ROA 역시 2010년 말 11.17%에서 지난해 3분기 -5.87%로 적자전환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현대상선은 지난해 3월 종편 JTBC, 채널A에 각각 15억원씩 총 30억원을 출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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