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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변액보험 부실 판매 가장 심각..금감원 12개사 개선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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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변액보험 부실 판매 가장 심각..금감원 12개사 개선 통보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2.01.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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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판매가 총체적 부실을 안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KDB생명을 포함한 일부 보험사들이 정확한 설명 없이 상품을 마구잡이로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빈발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연간 변액보험 수입료는 지난해 1분기에만 5조3천억원이 유입되는 등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엉터리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완전판매를 강화하는 보험사들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산은금융지주 산하 KDB생명 설계사들에서  불완전 판매가 가장 많아 개선이 시급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다보니 설명을 생략하는 경우가 있다”며 “상품의 특성과 위험성에 대해 정확히 알리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4분기 16개 생보사를 대상으로 변액보험판매 미스터리 쇼핑을 한 결과 12곳이 미흡한 점수를 받았다.

16개 생보사에 소속된 설계사 240명을 대상으로 한 암행 점검에서 KDB생명이 40점 미만으로 ‘저조’등급을 받으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한 교보, 대한, 동부, 동양, 메트라이프, 미래에셋, 신한, 알리안츠, 흥국, AIA, ING 등 11개사는 40~50점으로 ‘미흡’ 등급을 받았다. 삼성·에이스·푸르덴셜·PCA는 60~79점 사이를 받아 ‘보통’ 등급이었다.  생보사 가운데 80점 이상인 ‘우수’ 등급은 한 곳도 없어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01년 7월에 도입된 변액보험은 보험금이 자산운용 성과에 따라 달라지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일부 보험사들은 불분명한 미래수익률을 보장이 되는 것처럼 설명하는 등 리스크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 변액보험 관련 민원은 2010년 4천973건, 지난해 9월말 기준 2천96건 등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변액보험의 경우 계약자의 정보 파악 및 성향 진단을 철저히 하고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판매회사 평가결과에 대한 우수, 미흡사례 등을 통보해 판매 관행을 개선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점검에서 보험사들의 평가점수 평균은 52.2점을 기록한 가운데 금감원은 ‘미흡 및 저조’ 평가를 받은 12개사에 개선 계획을 제출하도록 통보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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