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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호'서 하차한 신영자 사장 거취에 이목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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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호'서 하차한 신영자 사장 거취에 이목 쏠려
  • 임수영 기자 imsuyoung@csnews.co.kr
  • 승인 2012.02.06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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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이 40년 동안 쥐고 있던 경영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동생  ‘신동빈 호’ 에서 결국 하산한 신 사장의 거취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신 사장의 퇴임으로  롯데그룹은 명실공히 신동빈 체제로 확실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지난 3일 단행된 롯데그룹 인사에서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은 회사내에서 더이상 직함을 갖지 못하고 하산했다. 앞으로 롯데복지재단·롯데장학재단·롯데삼동복지재단등 재단 업무만 총괄하는 '한직'으로 물러났다. 


다만 롯데면세점 사장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신 사장은 롯데면세점 대표로 선임된 이원준 롯데쇼핑 부사장과 함께 면세 사업 전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의 퇴임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업무 수행을 원하는 본인의 뜻을 존중했다”고만 밝혔다.

 

70년대 호텔롯데 이사로 그룹 경영에 첫 발을 내딛은 신영자 사장은 97년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 총괄 부사장에 올랐고 2008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 그룹 경영에 참여한지는 40여년이 흘렀고 롯데쇼핑에서만 12년간 잔뼈가 굵었다.

롯데쇼핑 사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신 사장의 딸인 장선윤 씨도 해외명품 담당 팀장, 이사등으로 경영에 참여하며  모녀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신 사장의 나이가 올해 70세로 고령인데다 롯데그룹이 완전 신동빈 회장 친정 체제로 굳어진만큼 '동거'가 불편했을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불거진  신 사장 일가의 스캔들도 퇴임을 재촉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거란 추측도 내놓고 있다.  신 사장 일가는 최근  ‘골목상권’ 침해, ‘문어발식’ 경영, 가족 경영 ‘일감몰아주기’ 등 논란에 휘말리며 진땀을 뺐다.

신사장의 딸,장선윤 씨는 식품기업 ‘블리스’를 세우고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포숑’을 들여와 롯데백화점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장 씨의 남편인 양성욱 씨도 롯데 유통망을 활용하는 생활용품 수입사업에 뛰어들었다 역시 포화를 맞았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사업을 접기로하며 겨우 한숨을 돌렸다.  

신 사장의 장남인 장재영 씨도 이같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장 씨는 명품 수입업체  비엔에프(B&F)통상의 오너다. 비엔에프통상은 패션 브랜드 폴스미스, 캠퍼와 화장품 브랜드 SK2 등 해외 제품을 수입해  롯데면세점, 롯데백화점 등을 통해  독점 판매하고 있어 역시 족벌경영및 일감몰아주기라는 눈총을 사고 있다.

신 사장이 앞으로 롯데그룹에서 어떤 입지로 어떤 역할을 해나가게 될지, 아니면 새로운 패밀리를 이뤄 분가해 나갈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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