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침대 하나 100만원!..에이스침대 매년 가격 올려 손쉬운 돈벌이
상태바
침대 하나 100만원!..에이스침대 매년 가격 올려 손쉬운 돈벌이
  • 정회진 기자 superjin@csnews.co.kr
  • 승인 2012.02.27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이스침대가  침대 판매 가격을  매년 올리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작년 3분기말 기준 에이스침대의 평균 판매가격은 97만7천원으로 10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식품업체와 한전등 소비자 물가와 밀접한 기업들이 정부의 물가 관리정책으로 원자재 가격 폭등에도 제품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허리띠 졸라매기로 버텨 나가고 있는 현실과 크게 대조적이다.

실제로 지난 24일 아현동 가구거리에서 가격을 확인해본 결과 에이스침대는 다른 경쟁사 제품과 가격차가 확연했다.


싱글 제품이 50만~170만원, 더블이나 퀸 사이즈 침대는 100~300만원대에 달하고 있었다. 같은 유명브랜드였지만 경쟁사 제품보다 30~50%가까이 비쌌다.


대리점 관계자는 "에이스침대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고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에이스침대는 형제회사인 시몬스침대와 더불어 국내 침대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어 이같은 가격 인상이  독점의 횡포라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침대 시장은 8천억원 규모로 에이스침대, 시몬스침대, 장수돌침대, 대진침대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에이스침대는 시장 점유율 29%를 차지하며 1990년대부터 20여년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업계 2위인 시몬스침대는 에이스침대 안성호 대표의 동생인 안정호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로 이 두 회사가 전체 시장에서 4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가격과 유통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 


이같은 독점적 시장 점유률을 바탕으로 에이스침대는 가격을 매년 올리고 있다.


2008년 84만4천원이었던 침대 평균 가격은 작년 97만7천원으로 15.7%나 올랐다. 이기간동안 원자재 가격은 평균 5.4% 오르는데 그쳤다. 원자재는  침대 생산에 주요 쓰이는 경강선, 스폰지, 도료, 목재 가격의 평균치이다.

에이스침대는 그동안 침대 가격의 상승이  원부자재 가격 상승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원부자재 가격 인상폭의 몇배로 제품 가격이 올라간 것이다.

특히 에이스침대는 원자재 가격이 내린 2010년에도 가격을  올렸다. 2010년 원자재 가격이 137만7천원 하락했지만 침대 가격은 3만9천원이나 올라 물가상승의 주범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침대 가격을 매년 올리면서  에이스침대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에이스침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4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16억원으로 3.4% 증가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이 내린 2010년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나 폭증했다.

같은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천691억원, 305억원으로 각각 4.4%, 32.6% 늘어났다.

에이스침대의 전체 매출 중 침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98%에 달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9년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소비자 가격의 할인판매를 금지하는 가격표시제를 시행한 행위로 5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