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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명절 선물 판매 후 멋대로 구매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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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명절 선물 판매 후 멋대로 구매 취소
추석 코앞에서 '품절' 무책임 고지..소비자들 부글부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3.09.30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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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소셜커머스 업체가 제품을 제대로 확보해 두지도 않고 추석 명절 선물을 대량으로 판매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추석 선물임에도 배송을 질질 끌다 일방적인 구매 취소로 결국 소비자들을 낭떠러지로  몰아 넣었다.

업체 게시판에는 명절 선물을 준비하려다 낭패를 당한 소비자들의 민원이 폭주했다.

28일 서울 성북구에 사는 박 모(여)씨는 “티몬의 배송만 믿고 기다렸다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박 씨는 지난 9월 5일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에서 회사 직원들에게 나눠줄 롯데햄 선물세트를 10개를 구매했다. 9천8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에다 할인율도 높아 한 번 이용해보기로 결정했던 것.

당시 연일 ‘택배 비상’이라는 보도가 나와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열흘이나 앞서 미리 신청한 만큼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업체 게시판에는 구매자 불만 글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11일까지 배송 소식이 없어 확인을 해본 결과 ‘배송준비중’이라는 안내만 뜰 뿐 운송장 번호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고객센터에 항의하고 게시판에 문의도 했으나 “추석 전에 배송되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라”며 업체측에 확인하고 다시 연락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루, 이틀 초조하게 연락을 기다렸으나 티몬뿐 아니라 제휴업체에서도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답답한 마음에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도 오전에 전화하면 ‘오후에 답변주겠다’, 전화가 안와 오후에 다시 연락하면 ‘담당자가 퇴근했다, 업체 측과 연락이 안 된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그 사이 티몬 홈페이지 게시판은 수십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배송지연에 대한 항의글을 올리고 있었다.

그로부터 3일이 지난 13일, 티몬으로부터 문자를 받은 박 씨는 끝내 화가 폭발하고 말았다. 물건이 품절됐다며 카드 결제를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6일부터 박 씨가 주문한 제품뿐 아니라 전체 10종 중 7종이 이미 품절 상태라고 안내되어 있었고 13일에는 배송 지연에 대한 내용이 공지되어 있었다.  추석을 불과 나흘 앞둔 시간이었다.

다른 선물을 구입할 수는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는 막다른 골목이었다.

 

다시는 티몬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박 씨는 “티몬을 믿고 기다리느라 다른 곳에 주문하지 않은 소비자만 바보가 된 꼴”이라며 기막혀했다.

이어 “구입한 것은 9월 5일인데 물품이 재고가 없다면 판매를 중단했어야 한다. 구매 전 대체 소비자가 뭘 유의해야 한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추석 사흘전에야 일방적으로 배송 지연, 품절이라고 통보하면 끝이냐”며 불신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일부 제품의 수급 문제로 배송이 오랫동안 지연됐던 것으로 기다리기 어렵다고 한 경우 전액 환불 처리하고 있으며, 대체품을 원하는 경우에 한해 제품을 배송했다”고 입장만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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